[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9일 롯데쇼핑에 대해 반전이 기대되는 언더독이라고 전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1% 줄어든 3조7919억원, 영업이익은 35.3% 감소한 1174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1486억원)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최근 낮아지고 있었던 실적 기대치 범주 내에 있던 실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진협 연구원은 “백화점의 경우, 기존점성장률 +11%를 기록하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5.7% 늘어난 2050억원을 기록해 2019년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할인점과 슈퍼는 각각 -3.8%, -9.1%의 기존점성장률을 기록하며 부진했으나, 이커머스 사업부는 GMV(총상품판매액) 7646억원을 기록해 고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전사 GMV도 2조5500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트래픽과 셀러 수 등 지표가 크게 개선되면서 안정화된 모습이었다”라며 “거버넌스 이슈 등을 제거한 실질적인 이커머스 사업부 영업적자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여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외단에서는 자산손상, 영업권 상각 등 손상차손 5600억원이 반영되었는 데, 빅배스의 성격이 짙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굴지의 유통기업인 롯데쇼핑을 언더독으로 칭하는 것이 적절한 가에 대한 고민이 있지만, 지난 몇 년간의 실적은 경쟁사 대비 가장 열위에 있던 언더독이 분명하다”라며 “백화점과 할인점 모두 경쟁사 대비 기존점성장률이 크게 열위에 있었으며, 이커머스 사업의 성과는 미진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에 반전 가능성이 기대되는 데, 기존 열위에 있던 백화점 기존점성장률은 경쟁사인 H사를 뛰어넘거나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명품 MD 강화와 중소형점 리뉴얼 등 브랜드 이미지 강화 전략이 먹혀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형마트에서도 이 같은 반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최근 리뉴얼한 점포인 제타플렉스와 창고형 할인점 맥스의 초기 성과가 훌륭하다”라며 “또한 그간 비어있던 공실을 전문점 중심으로 확충한 것도 매출 성장에 긍정적”이라며 “선제적으로 리뉴얼을 한 경쟁사의 예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리뉴얼 점포의 매출은 일반적으로 20% 성장하는 것으로 파악되는 데, 올해 30개 점의 리뉴얼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리뉴얼의 효과는 +mid single 수준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커머스의 경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궤도에 진입한 모습이며, 방역체계 전환에 따라 시네마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며, 유니클로의 회복세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롯데쇼핑에 대해 기대를 걸어볼 시점”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