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물류비 급등에 성장세 멈칫… 오리온, 작년 영업익 3729억, 전년比 0.9%↓

김소희 기자 입력 : 2022.02.09 18:00 ㅣ 수정 : 2022.02.09 18:03

매출은 5.8% 증가한 2.4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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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0.9% 감소한 372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1년전보다 5.8% 증가한 2조3594억원을 올렸다.   

 

오리온 관계자는 “주요 원재료비 및 물류비 급등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내부 효율화와 수익 중심 경영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법인별로 보면 한국 법인은 지난해 신제품 44종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는 등 제품 중심의 전략과 데이터 경영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매출 8074억원, 영업이익 130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 14.7% 성장했다.  

 

특히 ‘마켓오 네이처’의 그래놀라 제품군 매출이 ‘오!그래놀라 다이제’, ‘오!그래놀라 초코고래밥’ 등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전년 대비 43% 뛰었다. ‘닥터유’ 브랜드는 ‘맛있는 건강’으로 콘셉트를 강화한 덕에 2020년보다 48% 성장한 매출 680억원을 달성했다. ‘꼬북칩’ 매출 호조 지속과 ‘콰삭칩’ 등 스낵 신제품도 연달아 히트하며 성장에 힘을 보탰다. 

 

중국 법인의 경우 매출은 1.7% 증가한 1조1095억원, 영업이익은 8.4% 감소한 1678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법인은 전년보다 16.9% 증가한 매출 3414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매출 3000억원 돌파는 2016년 2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5년만에 이룬 성과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0.6% 오른 640억원을 기록했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제과시장 진출 이래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올린 매출은 1170억원으로 1년전보다 31.4%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글로벌 원재료 가격 인상 및 루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0.9% 감소한 168억원을 냈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 신규 시장 개척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올해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데이터 경영의 심화, 비효율 제거 등 전사 차원의 원가 관리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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