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기아가 지난달 영국 시장에서 총 1만504대를 판매해 독일 완성차업체 아우디와 폭스바겐을 제치고 전체 1위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기아가 지난 1991년 영국 시장에 진출한 지 31년만에 이룬 성과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1월 영국 시장에서 총 1만504대를 판매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 역시 역대 최고인 9.13%를 달성했다. 이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50% 증가한 것이다.

판매 2위 업체는 아우디로 8567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7.44%를 기록했으며 이어 폭스바겐이 8514대를 판매(점유율 7.40%)해 3위에 올랐다.

기아가 영국 자동차시장에서 판매가 늘어난 데에는 브랜드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스포티지'와 '니로'가 인기를 얻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스포티지는 지난달에 3458대가 팔려 전체 차종별 판매 1위에 올랐고 니로는 2372대가 판매돼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영국 내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아는 니로EV와 EV6 등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앞세워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기아는 이달 초 영국에 출시한 신형 스포티지로 판매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폴 필폿 기아 영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기록적인 판매 실적은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법인과 딜러 네트워크가 긴밀하게 협력해 가능했다”며 “지난해 여름부터 기아 모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앞으로 판매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영국 주요 매체들로부터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EV6는 영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왓카'가 주관하는 ‘왓 카 어워즈’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이어 영국의 유명 유튜브 채널 ‘카와우’가 진행한 주요 6개 브랜드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EV6는 아우디 Q4 E-트론, BMW ix3 등을 제치고 최고 모델로 뽑혔다. 

또한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자동차 전문 미디어 ‘카바이어’가 선정하는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최고 대형 패밀리카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