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NIM 개선 폭 다소 아쉽지만 올해 4.85조원의 순이익 시현 기대”

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2.09 15:33 ㅣ 수정 : 2022.02.09 15:33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가 multiple premium을 정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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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9일 KB금융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대규모 비용 처리에도 선방했다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B금융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0.4% 증가한 6370억원으로 예상치에 정확히 부합했다”며 “그러나 코로나 추가 충당금 2640억원과 해외자회사 추가 충당금 820억원, 증권 사모펀드 관련 고객보상비용 295억원 등 총 3760억원 내외의 선제적·보수적 비용 처리 이후의 실적이라는 점에서 내용면에서는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실적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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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욱 연구원은 “이 외에도 주요 일회성 요인로는 희망퇴직 실시에 따른 명예퇴직비용이 약 2620억원이 발생했다”며 “양호한 실적 외에도 주당 2190원의 기말배당을 결정해 2021년 배당성향이 25.4%로 상향됐고, 1500억원의 자사주 소각도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비록 금번 자사주 소각 규모가 기 보유 자사주 약 1조1000억원(취득가액 기준으로 평가차액까지 감안시 약 1조6000억원) 대비 13% 수준에 불과하지만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실시하는 것으로 투자자들에게 KB금융의 주주친화정책 의지는 충분히 각인시켰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61%로 전분기 대비 3bp 상승했는데 4분기에 타 시중은행들이 약 6bp 정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지만 회사 측은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NIM 상승 영향이 4분기보다는 올해 1분기에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고 이미 언급한 바 있고 월중 NIM도 10~11월보다는 12월에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어 올해 상반기 NIM은 상당 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타행들보다 자산 듀레이션이 상대적으로 긴 점과 핵심저원가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금리가 지속적으로 인상될 경우 KB금융의 NIM 상승 폭은 후행적

으로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2년 추정 순이익은 약 4조8500억원으로 10% 내외의 증익을 예상하고 있는데 연내 기준금리 인상 폭 확대 및 비은행·비이자 선방 여부에 따라서 5조원대의 순익 진입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듯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절대적인 주가 수준은 여전히 싸지만 타행대비 계속 초과상승하면서 경쟁은행들과의 주가순자산비율(PBR) 차이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점은 다소간의 부담 요인”이라며 “다만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가 수반되고 있어 한동안은 멀티플 프리미엄이 계속 정당화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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