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9일 LG화학에 대해 올해 연간 설비투자(Capex)는 10조4000억원으로 세계 1~2위 화학 업체의 합산 생산설비투자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올해 연간 Capex는 10조4000억원으로 10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자회사 상장으로 인한 대규모 현금 확보로 배터리/배터리 소재/친환경 제품 등 성장성이 큰 사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올해 및 내년 20조원의 투자(추정)로 LG화학의 중기적인 성장성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컨센서스 기준 BASF/Dow/DuPont의 합산 생산설비투자는 9조6154억원으로 LG화학의 설비투자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를 다시 말하면, 세계 1~2위 화학 업체들 합산 수치를 상회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멀티플이 높은 배터리 소재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확대를 제시한 가운데, 대규모 투자로 세계 화학업체 대비 프리미엄을 추가적으로 받아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LG화학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8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다만 순수 화학업체들의 감익 폭이 큰 가운데, LG화학은 동사는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보유 및 중국 전력난 발생에 따른 PVC/ABS/가성소다 등의 수혜 발생으로 상대적으로 견고한 실적으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은 68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9% 감소했다”며 “대산 크래커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비용이 발생했고, 나프타 가격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축소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차별화된 제품믹스 보유 및 중국 전력난에 따른 일부 제품의 수혜 발생으로 경쟁사 대비 높은 마진율(12.6%)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첨단소재부문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8.0% 감소했다”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 타이트로 인한 수요 둔화로 양극재 판매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은 7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며 “전분기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었고, 전기차(EV)용 파우치 및 원통형 출하 확대 및 신규 IT용 파우치 매출 성장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생명과학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3% 감소했다”며 “휴미라 및 소아마비 백신 출하로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연구개발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팜한농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를 줄였다”라며 “마진율이 높은 작물보호제 출하 증가에 기인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