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KB금융지주가 지난해 역대급 순이익을 기록하며 ‘4조 클럽’에 입성했다.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4조4096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020년(3조4552억원) 대비 27.6% 증가한 규모다.
계열사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순이익이 2조59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 늘었다.
KB증권(5943억원)과 KB국민카드(4189억원) 역시 39.6%, 29.0% 각각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84.1% 급증한 3018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견조한 여신 성장과 국내외 인수합병(M&A)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사업 부문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온 결과 순수수료이익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특히 KB금융의 지난해 순이익 중 비(非)은행 부문 비중은 42.6%로 전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올해 배당 성향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6%로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2940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주당 750원의 배당금이 지급된 걸 고려하면 기말배당금은 2190원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보다 선진화된 주주환원 방안에 대해 늘 심도있게 고민하고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