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디, 메인 모델 ‘태연‘ 선정 이후 지난해부터 가파른 상승가도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글로벌 D2C 기업 에이피알(대표이사 김병훈)이 전개하는 스트릿 브랜드 널디(NERDY)가 뮤즈 ‘태연’ 선정 이후 가파른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FW 시즌부터 메인 모델로 태연을 선정한 널디는 메인 상품들의 높은 판매량 속에 올해부터 시작한 ‘태연 컬렉션’의 두 번째 버전을 출시했다.
지난 1월 ‘태연의 색(色)’이라는 부제 하에 첫 출시된 널디의 태연 컬렉션은 2월 들어 뉴 시즌 트렌드를 가미한 트랙수트와 우븐 셋업룩을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컬러 맛집’이라는 닉네임으로도 유명한 널디의 퍼플, 핑크, 크림, 블루의 4가지 시그니처 컬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베리에이션이 돋보였다. ‘하늘 아래 같은 핑크는 없다’는 말처럼, 널디의 강점인 컬러감을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톤의 제품들이 이번 컬렉션의 메인으로 자리잡았다.
널디와 태연과의 시너지는 예견된 결과이기도 했다. 자유분방하면서도 철저한 프로의식으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태연의 스토리는 널디의 브랜드 슬로건인 ‘Make your way’와도 일맥상통했다. 상큼 발랄하면서도 시크함과 청량함 등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태연만의 특성은 ‘고급스럽게 힙한’ 널디의 스트릿 감성 역시 충분히 소화해냈다는 평이다. 널디의 ‘태연 effect(이펙트)’는 2월부터 전개되는 브랜드 미디어 캠페인 ‘Be the Nerd’를 통해 그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뮤즈로 태연을 발탁한 직후,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톱 패션 브랜드 반열에 오른 널디의 인기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매출의 바로미터인 면세점에서 발군의 성적을 올려온 널디는 지난 설 연휴 5일 간 면세점에서 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이 매출 대부분이 트랙수트에서 나오며, 잡화 및 겨울상품 위주의 타 국내 스트릿 브랜드들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널디의 태연 컬렉션 대부분이 트랙수트 상품인 것을 감안하면, 이 역시 태연 effect랄 수 있다. 이외에도 통상 2000~1만 장 수준으로 진행되는 왕훙들의 라이브 방송에서도 완판 행렬을 이어가는 등 중국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널디는 아시아 메가 패션 브랜드로 올라서고 있다.
널디의 성과는 겨울 시즌의 핵심 제품인 다운 및 플리스 판매량에서 드러났다. 시즌이 마무리되어 가는 2월 1주까지의 결과, 널디의 2021FW 다운점퍼(패딩) 신상 판매율은 80%를 상회하고 있다. 기존 업계의 평균 판매량이 50%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감안하면 엄청난 성과로 볼 수 있다. 널디의 플리스 신제품 역시 발주대비 약 85% 에 달하는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널디 관계자는 “시즌 마감 행사를 통해 완판에 준하는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스트릿 브랜드 열풍 속에 케이팝을 이끄는 아티스트 태연을 모델로 쓴 전략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널디는 이번 ‘태연의 색(色)’ 2차 컬렉션에서 널디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2-line을 그라데이션 컬러로 트렌디하게 표현한 ‘그라데이션 NY 트랙 세트’와 ‘DNA 모노그램 트랙세트’를 메인 제품으로 선보인다. 지난 1월, 1차 컬렉션으로 출시 직후 베스트 셀러로 자리매김한 크림 컬러의 ‘로고 테잎 스웻 세트’의 트랙 버전도 출시되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온라인 자사몰 단독으로 선착순 1000명에게 태연 포토카드 6종 증정 이벤트도 함께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