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7일 기관의 순매도세에 밀려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지수는 장중 2,710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여 2,740선에 턱걸이 하는 데 성공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5.20포인트(-0.19%) 하락한 2,745.0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44포인트(0.02%) 높은 2,750.70으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810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338억원과 5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1.35%) 떨어진 7만3000원을 기록했다.
상장 5거래일째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4만4000원(8.73%) 급등한 54만8000원을 나타냈다.
이외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크래프톤(5.72%)과 한국전력(2.34%), 엔씨소프트(1.89%), 카카오(1.03%), 삼성생명(0.79%) 등이 올랐다.
반면 LG화학(-5.75%)과 카카오페이(-3.76%), 삼성SDI(-3.24%), 기아(-3.10%), 삼성전기(-2.89%)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47포인트 (-0.38%) 떨어진 899.4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39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43억원과 15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을 포함해 고위 간부들이 엮인 내부자거래 의혹이 제기되며 주가가 각각 4.07%와 5.28% 내렸다.
그밖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동진쎄미켐(-4.25%)과 LX세미콘(-3.91%), 펄어비스(-3.78%), HLB(-3.64%), 셀트리온헬스케어(-2.79%) 등도 하락했다.
반면 컴투스(4.69%)와 아프리카TV(3.80%), 천보(3.77%), 메지온(2.74%), 휴젤(2.20%) 등은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금리 인상의 원인으로 지목된 물가와 유가 등의 상승세가 올해 1분기 말부터 꺾일 수도 있다고 전망하며 국내 증시가 연초와 같은 하락세를 나타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지난주 미 국채 금리가 단기간 급등했고 원·달러 환율도 1200원 선에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수급에 제한이 생겨 약보합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주가에 먼저 반영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하락 압박은 그전처럼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종에 대한 우려도 완화되고 있어 물가 인상 요소인 공급 병목 현상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주목할 부분은 이달 중순 발표될 1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의 경제 지표”라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0원 오른 1,200.5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