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中서 새 협력사와 손잡고 전기차시장 공략 나선다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기아가 중국 현지 사업체 ‘둥펑위에다기아’를 장쑤위에다그룹과 양자 체제 합자사로 바꿔 중국 시장 재도약에 나선다.
기아는 7일 중국 장쑤성(江苏省) 옌청시(盐城市) 시정부 청사에서 '기아-옌청시 투자 확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옌청시 정부는 기아의 중국 사업 발전과 성공적인 재도약을 위한 중국 사업 지원을 늘리고 기아 옌청공장의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기아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는 기아가 지분 50%, 둥펑(东风)자동차 25%, 장쑤위에다(江苏悦达)그룹이 25%를 각각 보유한 3자 체제다. 그러나 최근 옌청시 소유 국영기업 장쑤위에다그룹이 둥펑자동차가 보유 중인 둥펑위에다기아 지분 25%를 인수해 양자 체제로 재편됐다.
이에 따라 지분구조가 단순해져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
기아는 올해를 중국 사업 반등의 원년으로 삼아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과 미래 사업 비전을 중국 소비자에게 적극 알릴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아는 내년 중국에 전기차 EV6를 선보인 후 해마다 전기차 신차를 중국 시장에 출시해 2027년까지 6종의 전용 전기차 풀 라인업(제품군)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출시하는 신차에 안전· 신기술 사양을 대폭 적용해 상품성을 높이고 주력 판매 차종을 카니발, 스포티지와 같은 글로벌 전략 모델로 재편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아는 딜러망을 중심으로 광고와 마케팅을 확대해 고객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브랜드 노출 효과를 높이고 찾아가는 시승 등 고객 서비스 차별화를 일년내내 실시해 보다 많은 중국 소비자들이 기아 제품과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장쑤위에다그룹의 지원과 기아 주도로 개편된 새 합자사 출범에 맞춰 조기에 글로벌 기아의 역량을 중국에 과시하고 효율적 의사 결정 구조 개편과 내실 있는 사업 추진으로 올해 중국 사업에서 도약을 일궈낼 것” 이라며 “향후 중국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일궈낼 수 있는 최적의 기업 지배구조를 모색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는 올해 4월 베이징모터쇼에서 합자사 새 사명과 신규 기업 이미지(CI)와 공간 정체성(SI)을 발표한다. 이에 따라 신규 SI가 적용된 쇼룸과 매장을 혁신적으로 바꿔 고객 접점에서 브랜드이미지를 크게 개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