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쉘·한국조선해양과 손잡고 선박용 연료전지 만든다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2.07 15:05 ㅣ 수정 : 2022.02.07 15:05

중저온형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개발
2025년 선박용 연료전지 시장 진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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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퓨얼셀의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사진=두산퓨얼셀]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두산그룹 계열 연료전지 개발업체 두산퓨얼셀이 미국 정유업체 쉘(Shell),  한국조선해양과 손잡고 친환경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에 나선다. 

 

이는 국내 수소업계 1위 두산퓨얼셀, 조선업계 최강자 한국조선해양 그리고 글로벌 대표 석유업체 쉘이 친환경 연료전지를 만드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산퓨얼셀 등 3사는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이들 3개 사는 선박용 연료전지의 개발과 실험을 통해 향후 선박 실소유자인 선주와 안전도와 각종 제도를 검토하는 선급협회도 컨소시엄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산퓨얼셀은 현재 개발 중인 중저온형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적용해 △선박용 SOFC 시스템 개발 △선박용 SOFC 제조와 공급 △선박용 SOFC 서비스 지원 등을 추진한다.

 

쉘은 △선박 발주와 관리 △선박 운영 △선박용 SOFC 실증 프로젝트 관리 등을 담당하고 한국조선해양은 △선박용SOFC 설치 △ 선박 시스템 수정과 통합 작업을 한다.  이를 통해 이들 3개사는 600kW 선박용 SOFC를 보조동력장치(APU)로 활용해 1년 이상 실제 무역항로에서 선박을 운행하면서 시스템을 최적화할 예정이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오는 2024년까지 선박용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과 선급 인증을 완료하고 2025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3개 업체의 이번 업무 협약은 국제해사기구(IMO) 등 세계 주요 당국이 줄기차게 주장하는 지구촌 환경보호와도 관련이 있다.  IMO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감축하겠다고 2018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 선박용 연료전지 시장은 IMO 4단계 환경규제(200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 목표)가 적용되는 2030년에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정형락 두산퓨얼셀 사장은 “3사의 협력은 두산퓨얼셀 선박용 연료전지 사업에 속도를 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이에 따라 두산퓨얼셀은 2025년 선박용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해 해운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중저온형 SOFC 개발 외에 모빌리티(이동수단), 수소 충전소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산퓨얼셀이 개발 중인 중저온형 SOFC는 전력효율이 높고 기대 수명이 길다는 점이 장점이다.

 

두산퓨얼셀은 2023년까지 중저온형 SOFC를 개발하고 새만금 산업단지에 50MW 규모 공장을 준공해 양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또한 이 업체는 2024년 발전용 SOFC, 2025년에는 선박용 SOFC 시장에 차례대로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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