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7일 코오롱인더에 대해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되는데 이는 현금창출(캐시카우) 제품인 아라미드 및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의 실적이 견고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의 아라미드 사업은 견고한 실적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고기능성 타이어코드향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5G 기지국 설치 확대로 광케이블 보강재용 수요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전기차는 차체가 내연기관차보다 무거운 반면에 모터로 구동하므로 순간 가속 시간이 더 빠르며, 내연기관 소음이 없으므로 대부분 소음은 타이어와 노면 사이 마찰 때문에 발생하게 된다”며 “이에 전기차 타이어는 고 하중을 지지하고 마모를 줄이며, 접지력을 높이는 등 타이어의 내구성, 주행성, 안정성을 개선하기 위하여 타이어 내부에 들어가는 고강도, 고탄성의 아라미드 섬유 보강재가 많이 사용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참고로 세계 친환경 타이어 시장 규모는 2018년 804억달러에서 2026년 17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아리미드 섬유는 고강도, 고탄성 특성을 이용하여 광케이블 보강재로도 많이 사용된다”며 “5G 이동 통신의 주파수 대역은 3.5GHz~28GHz로 LTE(850MHz~1.8GHz)보다 높아 통신 속도는 빠르지만, 회절성이 약해 커버리지가 LTE보다 작아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5G가 LTE보다 더 많은 기지국이 필요하게 되고, 더 많은 광케이블이 사용되게 된다”며 “참고로 세계 5G 커버리지 및 채용률은 2020년 8% 수준에서 2025년 34%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에 따라 광통신망 광섬유 케이블 시장 규모는 2021년 92억달러에서 2026년 208억달러로 연평균 14.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여기에 들어가는 아라미드 섬유 수요도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오롱인더의 아라미드 사업 가치를 좀 더 공격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코오롱인더는 현재 7500톤의 아라미드 생산능력을 1만5000톤으로 2배 확장할 계획”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에 증설 이후 코오롱인더의 아라미드부문 EBITDA는 145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경쟁사 업체(DuPont)의 배수를 30% 할인하더라도 코오롱인더의 아라미드 사업의 영업가치는 1조1000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의 약 60%을 상회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