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는 설 연휴 이후 첫날 1.67% 오르며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으로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3거래일 만에 2,700선에 안착했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48포인트(1.67%) 상승한 2,707.8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3.00포인트(1.61%) 높은 2,706.34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7억원과 50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134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과 같은 7만33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6.00%)과 LG화학(5.95%), 삼성바이오로직스(4.47%), 셀트리온(3.97%), NAVER(3.39%) 등이 상승했다.
이외에 삼성전기(-1.69%)와 LG전자(-1.18%), 카카오페이(-1.19%), SK아이이테크놀로지(-0.87%), 현대모비스(-0.86%) 등은 하락했다.
특히 넷마블(251270)은 이날 CJ ENM(035760)이 자사가 소유한 넷마블의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9500원(-8.68%) 급락한 1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8.73포인트(2.15%) 오른 891.60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80억원과 234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69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8.44%)와 엘앤에프(5.92%), 천보(5.72%), 셀트리온제약(5.57%), CJ ENM(4.31%) 등은 상승했다.
반면 LX세미콘(-5.88%)과 아프리카TV(-4.90%), 심텍(-2.02%), 솔브레인(-1.84%), 펄어비스(-1.80%) 등은 하락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오른 것에 대해 설 연휴 기간 뉴욕증시가 반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에 새로운 저점을 기록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오늘 상승분보다 더 오를 여력도 보였으나 나스닥100 선물 지수 하락으로 인해 약간 억제를 받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약간의 반등이 있었지만 경기 불안과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완벽히 해소된 것은 아니어서 당분간은 현재 수준에서 박스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물가와 경기가 해소되거나 새로운 소식이 들려오면 그에 따라 지수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 동안 뉴욕증시가 상승한 것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 같다”며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수급 불안이 안정된 것도 오늘 오름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2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코로나19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자가진단키트 제조·판매 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는 1만8100원(29.92%) 폭등한 7만86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에서는 피에이치씨(22.25%)와 휴마시스(21.48%), 수젠텍(19.01%), 씨젠(16.36%), 엘앤케이바이오(14.72%) 등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방역 체계가 신속항원키트 중심으로 바뀌면서 에스디바이오센서나 수젠텍 등 진단키트 관련주들이 수혜를 봤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00원 낮은 1,206.00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