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3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조원으로, 분기 실적 저점 형성 후 턴어라운드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 늘어난 1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 증가한 4조2000억원으로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낸드의 출하량이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기는 했지만, 예상보다 높았던 낸드의 Cost/bit 감소율과 원/달러 환율 상승효과가 이를 상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유악 연구원은 “영업외손익 부문에서도 Kioxia와 관련된 평가 이익이 반영되며, 예상에 부합했다”며 “사업 부문별 실적은 D램의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 늘어난 8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3조9000억원, 낸드의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3조원, 영업이익은 26% 늘어난 4000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1% 줄어든 1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28% 감소한 3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할 전망”이라며 “D램은 전방 수요의 비수기 영향이 반영되면서 전분기 대비 -8%의 출하량 감소를 기록하고, 가격은 모바일 부문의 부진이 반영되며 -9%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낸드 부문은 연결 편입된 솔리다임(SOLIDIGM)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전분기 대비 20%의 출하량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격 하락과 원가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1분기 이후 ‘D램의 수익성 개선 사이클 진입’과 ‘낸드의 수요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저점으로 SK하이닉스의 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연초 이후 급격한 기간 조정을 거치면서, 단기 rock bottom에 근접한 후 반등했다”며 “최근 글로벌 tech 기업들의 실적 면면을 보면 반도체 전방 수요, 특히 서버와 PC의 수요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고, 걱정 많은 모바일 수요 역시 기대 대비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최근 발생된 시안 지역의 lock down’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고객들의 구매 센티멘트를 빠르게 개선시키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1분기 말 기준 고객들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정상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후 2분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buyers’ market에서 sellers’ market으로의 뚜렷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판단 중”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