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드] 천장 뚫린 천연가스 선물 하룻만에 15% 폭등, 국제유가도 고공행진

정승원 기자 입력 : 2022.02.03 08:34 ㅣ 수정 : 2022.02.03 08:34

미국 한파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공격 우려에 천연가스 선물가격 천정부지로 치솟아 관련 ETF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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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와 원달러환율이 동시에 오르면서 휘발유 가격을 큰 폭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천연가스 선물이 15% 폭등하고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넘보는 등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경고등이 켜졌다.

 

3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천연가스 3월물 선물은 장이 시작하자마자 오름세로 출발하더니 시간이 갈수록 오름폭이 커지면서 한때 전거래일 대비 15% 이상 오르기도 했다.

 

천연가스 선물이 급등하면서 일일수익률을 추종하는 천연가스 관련 ETF는 희비가 엇갈렸다.

 

천연가스 선물을 2배 추종하는 BOIL은 장중 전거래일 대비 23% 이상 오른 반면 반대로 인버스로 2배 추종하는 KOLD는 장중 전거래일 대비 27%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BOIL과 KOLD같은 ETF가 하루만에 20% 이상 급등락을 보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러시아의 우르라이나 침공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한파가 불고 있는 미국에 재고물량이 전년비 10% 줄었다는 보도가 기폭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역시 산유국들의 공급차질로 인한 재고 감소 때문에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로 들여오는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 가격(싱가포르 거래소 기준)은 지난달 28일 기준 배럴당 87.58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예상에 7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불거지면서 급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두바이유 가격이 이처럼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은 2014년 10월 이후 7년 3개월만이다.

 

더 큰 문제는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까지 뛰고 있어 체감유가는 이미 100달러를 웃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조치로 휘발유값은 리터당 1600원대에 머물고 있었지만 지금 추세라면 금명간 1800원까지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유가와 환율이 동반상승하는 현상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조기에 해결되지 않는한 지금같은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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