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양수자금 확보를 위한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
100% 지분 확보를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양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월 28일자로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1034만1852주(50%-1주) 전체에 대한 양수 결정을 발표했다”며 “양수 예정일은 4월 30일, 양수 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100%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재경 연구원은 “양수 금액은 23억달러(약 2조7655억원), Earn-out 5000만달러를 제외한 금액 22억5000만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한다”며 “10억달러는 거래종결일 지급, 8억1250만달러 거래종결일로부터 1년, 4억3750만달러는 거래종결일로부터 2년이 되는 날까지 지급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수 자금은 유상증자, 기존 현금을 활용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용현금은 1조3475억원”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1월 28일자로 보통주식 500만9000주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기존 주식수 6616만5000주의 7.6% 규모로 예정발행가 59만9000원 기준으로 약 3조원 규모”라며 “3조원 중 1조8000억원은 시설자금, 1조2000억원은 타법인(삼성바이오에피스) 증권 취득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용현금 1조3475억원이며 올해 4공장 시설투자비는 약 8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1조8000억원의 시설자금은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 추후 증설을 위한 자금으로 해석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주당 약 0.67주를 배정할 예정”이라며 “우리사주 우선배정 비율은 12.5%이며, 신주배정기준일은 3월 2일, 구주주 청약은 4월 7일~8일 진행될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예정발행가 59만9000원은 1월 27일 종가 71만2000원 대비 약 15.9% 할인된 금액”이라며 “1차 발행가액은 2월 24일 종가 기준, 2차 발행가액은 4월 4일 종가를 기준으로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행가액은 4월 4일 확정될 것”이라며 “1, 2차 발행가액 중 낮은 금액과 청약일 전 3거래일부터 5거래일까지의 가중산술평균 주가의 60% 중 큰 금액”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양수 가격 2조7655억원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바이오에피스 장부가 2조6619억원 대비 프리미엄은 없다”라며 “삼성바이오에피스 2020년 순익 기준 Trailing 주가수익비율(PER) 40배 수준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021년 Trailing PER 49배(Consensus 기준) 대비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양수를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라며 “바이오시밀러 뿐만 아니라 신약 개발 등 신사업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게 된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