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의 회복이 주가 상승 전환의 열쇠”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해 중요한 것은 전방 산업의 회복이라고 전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4% 줄어든 2조231억원, 영업이익은 5.9% 감소한 2410억원으로 추정치 상회 및 최근 낮아진 컨센서스를 충족했다”며 “기존의 영업이익 예상치를 웃돌았던 주요인은 생활용품 및 음료의 마진 개선”이라고 밝혔다.
김혜미 연구원은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 영업이익은 -17%를 기록했다”며 “‘후’ -12%, ‘오휘’ -25% 등 전체 화장품 내 약 70%를 차지하는 주력 브랜드의 매출이 두 자릿수대로 역성장했다”며 “이는 면세 채널의 매출이 30% 감소한 영향이나, 영업이익률은 프리미엄 카테고리의 구조조정 효과 지속, 초고가 라인업 확대 등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약 1%p 높은 16.4%로 방어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생활용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 영업이익은 +100%를 기록했다”며 “원가 인상 및 해외 마케팅비 증가 등 비용 압박을 예상했으나, B2B 원료 매출에 대한 가격 전가 효과 및 미국 보인카 실적 온기 반영, 데일리 부티 브랜드(닥터그루트, 히말라야 핑크솔트, 피지오겔 등) 성장 등으로 매출과 함께 이익도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4분기 음료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 영업이익은 +60%를 기록했다”며 “전분기까지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전년대비 하락했던 수익성은 탄산음료 중심의 매출 호조 및 가격 인상 효과 반영으로 크게 개선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분기 면세점 감소의 근본적 원인은 중국 화장품 소매 판매 성장률의 둔화로 추측된다”라며 “비록 LG생활건강의 브랜드 지위가 견고하더라도 전방 업황 부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측면에서 주가 상승 전환을 위해 선행되어야 할 조건으로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의 회복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중국에서 올림픽을 앞두고 방역 강화 중으로 종료 이후를 주목한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화장품 부문의 역성장세는 올해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전 부문의 가격인상 효과가 연간 실적 방어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2022년 주가수익비율(PER) 19배 수준으로 지난 2010년 이후 하단 평균 23배를 크게 하회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