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 1분기는 판매량 감소와 스프레드 축소의 부정적 영향 예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일 POSCO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무난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전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발표한대로 POSCO의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9.9% 늘어난 11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35.5% 증가한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성봉 연구원은 “10월부터의 주요 판재류 제품 가격 유지 정책에도 불구하고, 일부 제품가격 인상과 믹스 개선으로 탄소강 평균판매가격(ASP)이 톤당 4만7000원 상승했지만 원료탄가격 급등에 따라 원재료 투입단가가 톤당 7만원 상승하며 스프레드가 축소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12월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출하 차질로 매량도 전년 동기대비 4.1% 줄어든 862만톤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연결 실적은 글로벌 철강가격 조정으로 해외 철강 자회사들의 수익성이 둔화됐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에 거의 부합하는 전년 동기대비 174.3% 늘어난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POSCO의 광양 4고로 대수리가 예정된 상황으로 상반기에는 판매 차질이 예상되는데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3.6% 줄어든 849만톤에 그칠 전망”이라며 “스프레드의 경우 연초부터 급등하여 지난해 최고치를 경신한 원료탄 가격과 철광석 가격 강세 영향으로 1분기 원재료 투입단가는 톤당 1만7000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해 하반기 큰 폭으로 하락했던 철광석 가격과 중국 철강 수출가격 약세 영향으로 탄소강 ASP는 튜톤당 5만5000원 하락하며 스프레드가 축소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은 다소 부진하겠으나 2분기부터는 원가 하락과 판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의 인프라 투자 회복에 따른 철강 수요 증가의 긍정적 영향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에 불과한 상황으로 연내 실행 예정인 자사주 소각도 그 규모에 따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