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치 뛰어넘은 DL이앤씨, 작년 영업익 9567억 달성… "업계 최대"
목표比 매출 98%, 영업익 1267억 초과… "독보적 모습 부각된 실적"
올해 매출·영업익 목표로 8.4조·9000억 제시… 신규 수주 13.6조 전망
[뉴스투데이=김종효 기자] DL이앤씨(대표 마창민)가 건설업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DL이앤씨가 27일 발표한 잠정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조6287억원, 영업이익 9567억원을 올렸다. 이는 경영 목표보다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1267억원 초과한 수치다.
앞서 DL이앤씨는 지난해 초 경영 목표로 연결기준 매출 7조8000억원, 영업이익 83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더욱이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경영 목표는 물론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건설업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12.5%로, 건설업종 최고 수준이다.
DL이앤씨 측은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건비 인상 등 악재를 탁월한 수익 구조와 원가관리 능력으로 극복하며 꾸준한 수익성을 확보했다"며 "주택사업본부가 디벨로퍼(부동산 개발) 사업 확대를 토대로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플랜트사업본부도 계획 대비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신규 수주로 10조5433억원을 올렸다. 특히 4분기(9∼12월)에만 5조546억원을 수주하며 연초 목표인 11조5000억원에 근접하는 성과를 거뒀다. 게다가 오랜 기간 동안 공들여온 해외 플랜트 시장에서 약 2조원을 따내며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앞으로 플랜트사업본부는 대규모 해외 수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CCUS) 분야의 성과도 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올해 가이던스(전망치)로 연결기준 매출 8조4000억원, 영업이익 9000억원을 제시했다. 매출의 경우 주택사업본부와 지난해 대형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한 플랜트사업본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증가가 기대된다.
2022년 연결기준 신규 수주 목표는 전년 실적 대비 약 30% 증가한 13조6000억원으로 잡았다. DL이앤씨는 서울·수도권 인근의 개발 가능 부지를 발굴해 디벨로퍼 사업을 강화하고, 리모델링을 비롯한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주택 브랜드 파워를 통해 주요 사업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토목사업본부는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인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준공을 앞두고 있는 세계 최장 현수교 터키 차나칼레 대교 실적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디벨로퍼로 도약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플랜트사업본부의 경우는 기본설계(FEED)를 통한 EPC(설계·조달·시공) 연계 수주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연간 기본설계 2건 이상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CCUS 분야도 기술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모델을 개발해 관련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국내 대형 건설사 중 주택사업에 치우치지 않고 주택과 토목, 플랜트 등 모든 사업분야에서 양호한 이익률과 함께 균형 잡힌 성과를 기록한 독보적인 회사로서의 모습이 잘 부각된 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DL이앤씨의 신용등급은 건설업 최상위 수준인 ‘AA-‘로, 안정적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2021년초 102%에서 연말에는 93%로 개선됐다.
DL이앤씨는 올해도 탄탄한 재무구조와 순현금 구조를 바탕으로 디벨로퍼 사업을 적극 추진해 건설업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