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정밀기계, 미국 칩마운터 시장 공략 나선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 한화정밀기계가 미국 고속 칩마운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칩마운터는 반도체, 차세대 스마트폰,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기자동차 회로기판 등 각종 회로기판에 초정밀 부품을 장착하는 장치다.
한화정밀기계는 이달 25일부터 27일(현지시간)까지 미국에서 열리는 ‘IPC APEX 2022’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26일 밝혔다. IPC APEX 전시회는 북미 최대 인쇄회로기판(SMT) 전시회로 캘리포니아주(州) 남서부 샌디에이고에서 해마다 열린다.
이 전시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열리지 않아 올해 2년 만에 막을 올렸다. 이 전시회에는 전세계 400여개 제조업체가 장비를 출품하며 관람객 2만6000여명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전자장비를 제조하는 한화정밀기계는 이번 전시회에서 고속 칩마운터,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등 첨단 기술력을 선보여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화정밀기계는 스마트 솔루션을 지향하는 SMT 기능을 갖춘 고속 칩마운터 ‘HM520’을 선보였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 인라인 솔루션과 인더스트리 4.0(4차 산업혁명)을 일궈낼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선뵀다.
다품종 소량 생산 위주인 미국 중속기(칩마운터 일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속기 모델 데칸(Decan) S1과 이형 범용기 SM485 장비를 내놔 범용성과 이형 부품 대응 기술을 뽐냈다.
이와 함께 미국 현지 고객의 지능화·자동화 요구 사항에 발맞춰 자체 개발한 통합 소프트웨어 티 솔루션(T-Solution)을 중점 홍보했다. 또한 검사기 장비와 정보를 연동해 장착 품질을 실시간 보정하는 ‘T-M2M’ 기능과 자재 정보와 가용 자원을 고려해 최적 생산 계획을 수립하는 ‘티 프로덕션 플래너(T-Production Planner)’ 소프트웨어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스마트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생산라인을 원격 관리하는 티 스마트(T-SMART) 솔루션과 생산 공정을 촘촘하게 관리하는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도 관객의 발을 멈추게 했다.
라종성 한화정밀기계 산업용장비 사업부장(전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2년 만에 참가한 미국 현지 전시회에서 ‘고속 칩마운터’와 ‘스마트솔루션’을 강조해 한화의 고속기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했다”고 설명했다.
라 사업부장은 또 “최근 북미지역 대형 고객사와의 협력을 기점으로 미주 트렌드에 맞는 신기종과 솔루션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고 현지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격적 영업 전략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