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5일 CJ대한통운에 대해 2020년 네이버 브랜드스토어(B2C) 입점사 등 대형 화주를 대상으로 풀필먼트 사업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국내 1위 물류사업자로 택배 시장 점유율은 50%에 육박한다”라며 “2018년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 투자를 마무리하고 이후 서브터미널 분류 자동화(휠소터), 소형 화물 전문 터미널 MP(Multi-point) 투자 등을 통해 택배 네트워크의 최적화를 완성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방민진 연구원은 “인건비 등 비용 상승 압력으로 단기 변동성은 있었지만 이와 같은 투자는 결국엔 수익성 제고로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 연구원은 “이커머스 시장 경쟁 가속화로 전통적 택배보다 빠른 배송 물동량이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CJ대한통운은 이와 같은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왔으며 2021년부터 2조5000억원 규모 대규모 투자를 통해 본격적으로 체질 개선 작업을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크게 풀필먼트 인프라 확장 및 시스템 구축, 로보틱스 도입 투자가 될 것”이라며 “2023년 이 투자가 마무리되면 CJ대한통운은 네이버를 중심으로 자체 배송 역량을 갖추지 않고 있는 이커머스 업체들에게 익일배송, 새벽배송,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여 시장 성장을 온전히 향유할 수 있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또한 운영 효율 제고 및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제고 역시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수익성 위주 조업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택배 부문에서는 지난해 선제적으로 반영시킨 비용 인상분을 운임 인상으로 커버하며 마진율 제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부문에서도 지난해부터 시작된 비수익 사업 정리를 통한 손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이를 통한 8000억원 이상의 EBITDA가 투자 재원을 커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CJ대한통운이 구축하고 있는 물류 인프라는 시장 지배력 강화와 수익성 제고의 지렛대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목표주가는 2022년 예상 순자산가치에 주가순자산비율(PBR) 1.12배, EBITDA 대비 EV/EBITDA 8.7배에 해당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