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주가 급락...국내 콘텐츠 관련株도 '암울'

황수분 기자 입력 : 2022.01.25 09:29 ㅣ 수정 : 2022.01.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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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가는 25일 글로벌 비대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을 장악한 넷플릭스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국내 콘텐츠 관련주의 주가도 당분간 약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순익을 발표했으나, 주가 향방을 결정짓는 주요 지표인 가입자 수 증가세가 투자자들 눈높이에 미달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신규가입자 수는 828만명으로 시장 전망치 839만명을 밑돌았다. 

 

증권업계는 넷플릭스는 1분기 신규가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398만명)보다 크게 줄어든 250만명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발표 다음날인 지난 21일 대표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히는 넷플릭스 주가가 21.8% 폭락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시총)이 490억달러(약 58조4300억원) 증발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고점이었던 시총이 700달러에 비하면 43%나 떨어지면서 거의 반 토막이 난 셈이다. 여기다가 요금까지 인상해 신규회원 감소와 실적 역시 안갯속이다. 

 

모건스탠리는 넷플릭스의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동일 비중'으로 낮추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의 700달러에서 450달러로 대폭 하향했다.

 

같은 날 경쟁사인 월트디즈니의 주가도 5%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가 추락하자 지난 24일 국내 증시에서도 국내 콘텐츠 관련주 주가도 내림세를 향했다. 

 

이날 대표 콘텐츠주 관련주인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전 거래일 대비 5.07% 하락했다. 

 

제이콘텐트리(036420)는 3.41% 밀려났으며, CJ ENM(035760)은 전장 대비 1.88%, SBS는 1.97% 주가가 내려앉았다. 

 

넷플릭스는 디즈니플러스와 HBO 맥스, 애프TV 플러스 등 OTT 업체 간 경쟁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소가 많은 상황에서 넷플릭스의 건재함을 확인시켜 줄 또 다른 히트작의 등장 여부와 모바일 게임의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0년과 2021년 팬데믹 반사 수혜와 역대 최고 흥행작이 나오는 등 콘텐츠 경쟁력 부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여왔기 때문에 넷플릭스의 다소 실망스러운 가이던스 제시로 주가는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주가 반등을 위해 보유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의 성과도 주가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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