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이형철號 '소음 감소·생태계 보호' 두 토끼 잡는다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1.24 16:27 ㅣ 수정 : 2022.01.24 16:27

'수중방사소음 선급부호' 개발...고객이 저소음 선박 기술 확보하도록 각종 기술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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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철 한국선급 회장 [사진=한국선급]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조선·해운업 관련 각종 제도를 지원하는 한국선급(KR·회장 이형철)이 선박 수중소음을 최소화 하기 위한 ‘수중방사소음 선급부호와 지침’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수중방사소음은 선박에 탑재된 기계류와 추진기 등에서 발생해 수중으로 전파되는 소음이다.   KR은 이 같은 시스템을 개발해 수중방사소음 감소와 해양 생태계 보호도 모두 거머쥘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해상 운송량 증가와 선박 대형화‧고속화 등으로 선박에서 발생하는 수중방사소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전반에서 해양 생태계 교란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해사기구(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는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선박 수중소음에 대한 규제 논의를 진행 중이다. 관련 규제는 소음 환경에 민감한 지역을 정해 그 지역을 기항하는 선박은 수중방사소음 기준을 충족하도록 요구하는 형태로 이뤄질 전망이다.

 

해운업계에서도 강화되는 환경규제와 친환경 선박 패러다임에 발맞춰 이 전환됨에 따라 꾸준히 관련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KR은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고객이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수중방사소음 선급부호와 지침을 개발했다. 

 

이번 선급부호는 국제표준 선박의 수중 소음 설명과 측정을 위한 수량 및 절차(ISO 17208) 등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정상 운항(Transit)상태와 정숙 운항(Quiet) 상태 두 가지 운항 조건에 대한 소음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KR의 수중방사소음 선급부호는 ‘수중방사소음(URN)-T(20)’ 형태로 이뤄졌다. 이는 선박이 정수(바람과 파도가 없는 상태에서 선박 속도) 중 20노트(시간당 약 37km)에 해당하는 속도로 운항 할 때 수중방사소음 기준 요건을 충족한다는 것을 뜻한다.

 

KR 관계자는 “현재 여러 국가와 항만에서 수중방사소음 관련 규정을 도입했다"며 "이에 따라 캐나다 밴쿠버 항만 등 일부 항만은 기준을 충족하는 선박에 대해 항만 이용요금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와 같은 항만을 기항할 때 KR의 수중방사소음 선급부호를 취득했다면 관련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R은 앞으로 도입될 수중방사소음 규제 대응을 적극 지원하고 고객들이 저소음 선박 기술을 확보하고 기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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