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號, 지난해 인텔 제치고 ‘반도체 세계 1위’ 탈환

전소영 기자 입력 : 2022.01.20 16:05 ㅣ 수정 : 2022.01.20 16:11

3년만에 왕좌 되찾아…언택트 문화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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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Worldwide Top 10 Semiconductor Vendors by Revenue [사진 =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대표 경계현·한종희)가 3년 만에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매출 세계 1위를 거머쥐었다.  SK하이닉스(대표 이석희)도 3위를 차지해 세계 최정상권에 진입했다.

 

20일 정보기술(IT)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공개한 ‘2021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상위 10위'(2021 Worldwide Top 10 Semiconductor Vendors by Revenue)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반도체 매출은 5835억달러(약 695조4153억원)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해 25.1% 증가한 것으로 전체 매출액이 5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 매출은 2020년과 비교해 31.6% 증가한 759억5000만달러(약 90조5096억원)로 731억달러(약 87조1132억원)를 기록한 인텔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매출에서 인텔을 제치고 세계 정상에 오른 것은 2018년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2위를 기록한 인텔은 2020년과 비교해 매출 성장률이 0.5%로 상위 25개 반도체 업체 가운데 성장폭이 가장 미미했다.

 

3위를 차지한 SK하이닉스는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이 40.5% 급증해 363억2600만달러(약 43조2969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2위 인텔에 비해 매출액은 적지만 성장률은 훨씬 높은 편이다. 

 

SK하이닉스에 이어 △마이크론 퀄컴 △브로드컴 △미디어텍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엔비디아 △AMD 등이 상위 10개 공급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가트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 덕분"이라며 "원격 업무나 원격 수업을 위한 PC 수요가 급증했고 PC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잘 보여주듯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2020년과 비교해 421억달러(약 50조1705억원) 늘었다. 특히 메모리 대표주자 D램의 지난해 매출액은 2020년에 비해 40.4% 증가한 925억달러(약 110조2322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 매출액 279조400억원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호황을 누렸기 때문"이라며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 D램 시장 점유율은 1분기 41.2%, 2분기 43.2%, 3분기 43.9%로 계속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앤드류 노우드(Andrew Norwood)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지난해 세계 경제가 반등해 반도체 공급망,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심각한 부족 현상을 보였다”며 “수요 증가와 물류·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평균 판매 가격이 올라 전체 매출 성장에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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