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박상규號, 모빌리티 사업에서 새 금맥 찾는다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1.20 11:09 ㅣ 수정 : 2022.01.20 11:15

전기차 충전업체 ‘에버온’ 2대 주주로 등극...전기차 시장 공략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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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진=SK네트웍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렌탈·상사 사업을 하는 SK네트웍스(대표 박상규· 사진)가 모빌리티(이동수단) 사업에서 새 금맥을 찾는다.

 

SK네트웍스는 20일 전기자동차 완속 충전사업자(CPO) 에버온(Everon)에 1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등극한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가 에버온 지분의 몇 %를 취득했는 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에버온은 국내 3대 전기차 완속 충전기 운영 업체 중 하나다. 이 업체는 현재 전국에 1만개가 넘는 공용 충전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SK네트웍스는 자회사 SK렌터카와 자동차 관리 브랜드 스피드메이트에 에버온 사업부문을 활용해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에버온 입장에서도 이번 투자를 환영하는 모습이다. 에버온은 투자로 마련된 자금을 활용해 2023년까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2만5000대 이상으로 늘려 충전기 네트워크 기준 업계 1위업체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기존 모빌리티 사업인 SK렌터카, 스피드메이트, 카티니와 에버온과의 시너지 극대화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SK렌터카는 20만대 이상의 전체 차량을 2030년까지 친환경 차량으로 바꾸고 국내 최대 규모 전기차 렌탈 하우스 구축 등 전기차 충전 지원을 위한 서비스를 펼치기 위해 에버온과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

 

이호정 SK네트웍스 신성장추진본부장은 “이번 투자로 미래 모빌리티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에버온 투자 성과뿐 만 아니라 자회사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는 올해 신년사에서 사업형 투자회사로 탈바꿈할 뜻을 내비쳤다"며 "최근 기업 화두가 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전략과 회사 주력 사업 중 하나인 모빌리티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기후 변화 위기에 대응해 정부도 ESG경영의 중요성을 한층 강조하는 분위기"라며 "정부가 기업과 협력해 오는 2025년까지 완속 충전기 50만대 설치를 목표로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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