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원 기자 입력 : 2022.01.19 09:51 ㅣ 수정 : 2022.01.19 09:51
회사가 먼저 취준생에게 연락하는 오퍼박스, 기업평판 확인하는 오픈워크 등 취준생들에게 최고 인기 사이트 떠올라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을 계기로 일본 취업시장은 큰 전환기를 맞았다.
대형 취업박람회와 대학별로 개최되던 수많은 기업설명회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부분 자취를 감추는 동시에 온라인에는 다양한 취업지원 서비스가 난립하면서 취준생들이 얼마나 능동적으로 움직이는지가 취업의 성패를 가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면 올해로 3년째에 접어들면서 온라인 취업활동에 적응을 마친 일본 취준생들은 어떤 서비스들을 주로 이용하고 있을까. 일본 동양경제신문은 요즘 취준생들이 취업활동 시에 애용하는 온라인 서비스 9가지를 소개했는데 오늘은 그 중 4가지를 먼저 소개하고자 한다.
1) 회사가 먼저 취준생들에게 연락하는 오퍼박스(Offer Box):
오퍼박스는 역구인(逆求人) 사이트의 대표주자로 취준생들이 이력서를 등록해놓으면 기업 측이 이를 열람하고 취준생에게 먼저 면접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전에는 이직을 희망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서비스였으나 코로나를 계기로 취준생들도 적극적으로 오퍼박스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유명 대기업을 포함한 9000곳 이상의 기업들이 오퍼박스를 통해 신입과 경력직원을 채용하고 있어 자신의 능력을 어필하고자 하는 취준생들이라면 등록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렸다.
오퍼박스만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기업들이 일괄공지나 단체연락을 할 수 없다는 점인데 다시 말해 기업들은 취준생들의 이력서를 한 명씩 손수 열어보고 개별적으로 연락해야만 한다. 기업들의 적극성을 강제하는 동시에 취준생들에게는 완성도 높은 이력서 작성이 자연스레 요구된다.
2) 기업들의 평판을 알 수 있는 오픈 워크(Open Work):
취준생들은 관심 있는 업계의 기업들을 조사할 때 손쉽게 해당 기업들의 홈페이지에서만 정보를 얻으려는 경우가 많은데 오픈워크는 단순히 표면적으로 드러난 정보뿐만 아니라 실제로 근무했고 현재는 이직을 계획 중인 재직자들의 기업평가를 종합하여 제공하고 있다.
오픈워크가 제공하는 기업평판 정보를 열람하기 위해서는 월 1100엔의 요금을 지불할지 현재 근무 중인 기업의 평판 레포트를 제출할지 선택해야 하는데 취준생들이라면 오픈워크를 경유하여 취업활동 서비스에 가입한다면 무료로 관련 정보들을 열람할 수 있다.
취준생이라면 누구나 궁금할 법한 워라밸, 재직자가 이직을 결심한 이유, 구체적인 복리후생 등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데 실제 면접 때는 기업 측에 물어보기 부담스러운 정보들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다.
3) 기업분석 전문가들이 만든 사계보 Mine(シキホー!Mine):
아직 알려지지 않은 일본의 우량기업들을 찾아내고 싶다면 사계보 Mine을 빼놓을 수 없다. 사계보 Mine은 기업들의 객관적인 정보들이 담긴 사계보의 데이터들을 더욱 정밀하게 비교분석하여 워라밸이 충실하면서 연봉은 높은 기업랭킹과 같은 다양한 주제로 취준생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있다.
특히 취준생이든 직장인이든 4000여개에 달하는 상장기업들의 정보를 모두 파악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에 숨겨진 우량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내는 사계보 Mine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4) 대형 취업정보사이트들마저 위협하는 신흥 강자 원 캐리어(ONE CAREER):
원 캐리어는 원래 고학력 취준생들만을 타겟으로 만들어진 취업정보사이트였다. 하지만 유명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한 양질의 취업정보가 많다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매년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고 이제는 취업정보사이트 등록자 수 TOP 3에 들 정도로 취준생이라면 누구나 등록하는 필수 사이트가 되어버렸다.
가장 큰 특징은 풍부하면서도 잘 정돈된 채용정보다. 기업페이지에 들어가면 해당 기업의 특색설명을 시작으로 과거 합격자들의 이력서는 물론 실제 면접에 나왔던 질문들까지 모두 확인이 가능하다.
여기에 특정 기업이 어느 대학 출신자들을 많이 채용했는지 그래프로 보여주기 때문에 학력필터가 존재하는지 여부도 판단할 수 있고 자신의 스펙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인지도 미리 가늠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