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부진 부문 반등보다 잘되는 부문 레벨업에 집중”
2021년 4분기 영업이익 895억원으로 컨센서스 하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8일 CJ ENM에 대해 인터내셔널 콘텐츠 회사로 성장하는 과정 가운데 TV와 티빙 오리지널 IP 투자는 미디어 콘텐츠의 체력과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CJ ENM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5% 늘어난 9489억원,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89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디어 부문은 텐트폴 드라마 ‘지리산’의 기대에 못 미친 흥행, OCN 드라마 재개에 따른 제작비 증가가 겹쳤다”고 밝혔다.
이남수 연구원은 “하지만 광고 성수기 효과로 인한 광고 호조, 4분기 최고 화제 드라마 ‘술꾼 도시 여자들’ 흥행 등 티빙의 가입자 확보도 순조로웠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음악 부문은 일본에서 활동하는 JO1, INI와 국내 엔하이픈의 앨범 실적이 반영되어 3분기에 이은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리며 “다만 오미크론에 영향을 받은 영화와 뮤지컬 사업의 부진, 4분기 홈쇼핑 성수기 효과가 두드러지지 못한 커머스 영향이 겹치며 실적 개선폭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CJ ENM는 미디어 부문의 티빙, 커머스의 온스타일로 디지털 전환에 대한 빠른 경쟁력과 성공 역량을 보여줬다”라며 “또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를 데뷔시킴으로써 자체 IP 확보는 물론 빠른 수익화로 실적에 기여하는 비즈니스 구조를 갖췄다”고 언급했다.
그는 “CJ ENM는 현재 비아컴과의 제휴, 엔데버 콘텐츠 인수, 라인과 협업강화 등을 통해 인터내셔널 콘텐츠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중”이라며 “동시에 오리지널 시리즈를 강화하여 TV에서의 굳건한 흥행력 지속과 디지털 플랫폼 티빙의 안착 및 확장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콘텐츠 부문의 확실한 차별화를 위한 집중 투자와 그에 따른 실적 연계가 필요한 시기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디어의 성장 흐름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티빙의 오리지널 확대와 OCN 드라마 슬랏 재개로 콘텐츠 체력이 증가했고, 네이버 멤버십 플러스 구독 조건 변경으로 구독료 업셀링이 가능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네이버 멤버십 제휴의 경우 추가 과금에 따른 구독 변경 가능성도 존재한 것은 체크해야 한다”라며 “인기 아티스트를 배출하는 오디션 포맷은 시리즈로 기획되며 장기간 안정정인 자체 아티스트 라인업을 강화시킬 것으로 판단하고, 디지털 강세가 유지되는 커머스의 중장기적 실적 개선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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