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공' 신세계 정용진, "저의 부족" 사과… 노조 "사원들 마음 알아줘 감사" 환영
논란 일단락될까… 불매 조짐에 자세 한껏 낮춰 / "동료·고객 1명이라도 발길 돌리면 정당성 잃어"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이마트노조(이하 이마트노조)가 ‘멸공’(공산당을 멸함)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사과에 "환영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마트노조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멸공' 발언 논란에 대한 정용진 부회장의 사과에 환영을 표한다"며 "노조와 사원들의 마음을 알아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마트를 비롯한 신세계 구성원들은 유통명가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노조와 사원들의 이런 노력에 대해 경영진은 고마움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마트노조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들고 불안한 시대에 경영진도 국민께 걱정과 심려를 끼치기 보다 노사가 하나 돼 국민께 좋은 상품과 안전하고 편안한 쇼핑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이어 "이마트노조와 사원들은 고객에게 선택받고, 경영진을 건설적으로 비판·견제해 올바른 경영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회사도 이번 임금 협상에 사원들에게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부회장은 최근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난 공산당이 싫다', '난 콩(공산당)이 상당히 싫다'는 문장과 함께 해시태그로 '멸공'을 달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 이후 스타벅스와 이마트 등 신세계 계열사에 대한 '불매 운동' 조짐이 보였고, 지난 10일에는 신세계 주가가 7%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정 부회장은 지난 13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1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며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이라는 사과가 담긴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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