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90% 이상이 올해 채용계획 있어...코로나 충격 회복하나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국내 대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이 올해 채용계획을 갖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충격을 받은 글로벌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조짐과 맞물려 취업난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통계청이 지난 12일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36만9000명에 달해 7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공공행정 및 사회복지 일자리가 증가세를 견인했다.
따라서 올해의 경우 대기업 등을 중심으로 한 ‘좋은 일자리’도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이 주목된다.
13일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기업 567곳의 채용 담당자를 대상으로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중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고 답한 기업은 67.7%였고, 반대로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16.4%였다. 채용 계획을 아직 정하지 못한 기업은 15.9%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에서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91.9%로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은 80.5%, 중소기업은 63.0% 수준이었다. 채용계획 응답비율이 중견기업보다 대기업에서 10% 이상 높게 나온 것이다.
567개 기업 중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 시기는 1월(32.0%)이 가장 많아 눈길을 끈다. 다음으로는 3월(20.8%), 2월(17.7%), 4월(13.0%) 등을 꼽았다.
채용 방식은 수시채용(50.0%)이 절반을 차지했으며 공개채용은 27.3%, 상시채용은 22.7% 등이었다.
합격을 위해서는 ‘인턴경험’이 가장 중요한 자질로 꼽혔다. 신입사원 채용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기준에 대한 설문(복수응답)에는 '지원 분야에서 일해본 경험'이 53.8%로 가장 많았다. '지원 분야 전문지식과 자격증 보유'(38.6%), '책임감과 성실함이 느껴지는 태도'(36.8%), '자기 발전에 대한 관심과 의지'(20.3%) 등이었다.
지난 4일에서 10일까지 모바일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은 중소기업이 405곳(71.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견기업 87곳(15.3%), 대기업 37곳(6.5%), 공기업 29곳(5.1%), 외국계 기업 9곳(1.6%)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