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경숙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KIM VIETNAM FUND MANAGEMENT)이 베트남 현지시장에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상장한 상품명은 ‘KIM VN30 ETF’로, 베트남의 대형주 30종목으로 구성된 VN30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이다. 연 총보수는 0.55%로, 베트남에 투자하는 국내외 ETF 중 가장 낮다.
VN30 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다 코로나19로 인한 강력 봉쇄 조치로 조정되었지만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등으로 유동성 증가와 개인투자자의 활발한 증시 참여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윤항진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장은 “베트남 내수 펀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은 높은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베트남 투자 수요에 부응하고자 한다”며 “KIM VN30 ETF를 시작으로 향후 국내외 투자자에게 다양한 베트남 투자 상품을 제공해 베트남 내 최고의 운용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에 따르면 베트남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은 2019년 초 약 70%에서 지난해 약 85%로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개설된 주식 계좌는 약 135만개로(11월 말까지 기준), 직전 3년 동안 만들어진 계좌 수의 합보다도 많다.
패시브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 SSC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순자산 기준 베트남 내수 펀드시장은 약 37억 달러 규모다. 이 중 ETF가 약 13억 달러로 35%를 차지한다. 펀드 수 기준으로는 SSC에 등록된 펀드 62개 중 8개가 ETF다.
향후 ETF를 중심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 한국투자신탁운용 측의 판단이다. 따라서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은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주식 시장에서 글로벌 기관 및 개인투자자, 베트남 개인투자자 등의 베트남 시장 투자 수요를 흡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의 운용자산 규모는 약 1조1962억원(지난 12월 31일 순자산 기준)으로, 베트남에 투자하는 글로벌 공모 및 일임펀드 운용사 중 상위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