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DB금융투자는 10일 LG전자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조원, 영업이익 6816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며 “LG이노텍을 제외한 LG전자만의 영업이익은 2000억원 초중반으로 추정돼 기대치 4000억원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은 괜찮았으나 원자재 및 물류 비용 상승 등이 이익의 주력인 생활가전(H&A), TV(HE) 사업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권성률 연구원은 “원가 상승으로 올해 셋트 사업의 수익성은 낮아지겠지만 VS(Vehicle component Solution)사업부가 매출 저점을 통과하고 배터리 모듈 충당금 부담이 없어지면서 전사 영업이익은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셋트의 수량 성장은 제한적이고 원가 상승 부담은 만만치 않다”며 “다만 셋트의 고급화 추세, 중단사업손실 부재에 따라 당기순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투자 포인트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VS 사업부는 차량용 반도체 이슈가 어느 정도 해소되는 하반기부터 분기 매출 2조원 이상에 흑자 전환이 기대되지만, 올 1분기는 원가 상승과 공급망 문제 지속으로 전년대비 감소한 1조2000억원대 영업이익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주가수익비율(P/E) 6.2배, 주가순자산비율(P/B) 1.2배 등 밸류에이션 지표가 현저히 낮다면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