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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인사이드 (1)

ESG 경영의 기초체력을 '품질경영'에서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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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2.01.09 05:50 ㅣ 수정 : 2022.01.09 09:42

경영에 ESG 요소를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작동되도록 하기 위한 품질경영의 역할 기대 / 품질경영은 기업의 본원적 활동, ESG 요소와 재무적 요소가 균형 이루는 구도 구축에 도움 줄 수 있기 때문

최근 수년에 걸쳐 ESG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이제 ESG는 익숙한 용어가 되었다. 지금까지 기업이 ESG를 이해하고 그 필요성을 공감했다면 이제부터는 실천할 때다. 특히 경영에 ESG 요소를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 「ESG 인사이드」에서는 기업이 ESG 경영을 하도록 어떠한 접근을 하고, 어떻게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실현하며, 어떻게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연결고리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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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성장의 뉴 패러다임, ESG' [자료=월간 품질경영]

 

[뉴스투데이=김지환 수원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우리 기업은 지금 ESG라는 거대한 흐름에 직면하고 있다. 앞으로 투자자는 환경, 사회, 거버넌스 등 비재무적 요소에 대한 대응력이 높은 기업을 선별하여 투자한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 재무적 요소와 비재무적 요소의 균형 관리 시대

 

기업은 숙제가 많아졌다. ESG 대응 성과를 고시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평가기관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친환경 친사회적이지 않고, 부실한 의사결정 구조와 지배구조를 가진 기업은 걱정이 태산이다. 기업의 한정된 자원을 그 많은 비재무적 요소 관리에 할당하게 되면 재무적 성과는 어떻게 챙겨야 하나? 혼란스럽기만 하다.

 

기업은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ESG 리스크를 관리하는, 즉 재무적 요소와 비재무적 요소의 균형된 관리를 해야만 하는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바야흐로 제대로 된 경영을 하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진검승부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 ESG 경영은 마라톤, 기초체력이 필요하다

 

기업은 이미 ESG 요소를 경영에 도입하기 위해 분주하다. 그러나 ESG 경영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단순히 체크리스트를 통해 셀프 진단만 해 봐도 안다. 그렇다고 우수사례를 참조한다고 해서 해결된다는 보장도 없다. ESG 경영이 틀에 박힌 정형화된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ESG 경영은 장기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마라톤과도 같다. 선수마다 체력이 다르듯 기업마다 ESG 경영을 할 수 있는 여건도 다르다.

 

특히 지금까지 경영에서 ESG 요소를 간과했던 기업일수록 여건은 더 열악할 수 있다. 체질을 완전히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효과적인 접근 방법의 하나는 이미 기업에 정착된 경영 시스템에 ESG 요소를 녹여 ESG 기초체력을 다지는 것이다.

 

그 대상 시스템의 하나가 품질경영이다. 품질경영은 기업의 재무적 성과와 직접 연결된 기업의 본원적 활동이며, 더 나은 ESG 성과를 낼 수 있게 하는 효과적인 도구이다.

 

왜냐하면 ESG 요소인 인간 존중, 폐기물 감소, 운영 효율성 및 강력한 거버넌스가 품질경영의 기본적인 원칙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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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BALDRIGE EXCELLENCE FRAMEWORK (2019-2020)를 기반으로 재구성 [자료=NIST]

 


• ESG경영과 품질경영은 찰떡궁합

 

첫째, 환경경영과 품질경영은 닮은 꼴 임을 기억하자.

 

친환경 제품은 품질경영을 통해 개발 및 설계된 제품이다. 또한 품질경영은 지금까지 기업이 환경 목표의 달성을 위한 원칙을 제공해 왔다.

 

예를 들어 폐기물은 물론 불필요한 재작업을 최소화하는 린(Lean) 개념은 폐기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제조공정에서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는 환경 목표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며 운영비용을 줄여 재무적 성과를 개선하고 ESG 이점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둘째, 품질경영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균등한 사회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기업은 고객, 임직원, 주주, 공급업체, 정책 입안자, 투자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가지고 있다.

 

서로 다르고 서로 충돌할 수 있는 관계 속에서 기업은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가치를 제공하면서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ESG 경영을 보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정부가 수여하는 말콤 볼드리지 품질상의 심사기준에는 거버넌스, 법적 및 윤리적 행동, 사회 공헌을 포함하고 있다.

 

셋째, 전사적 품질경영(TQM)은 건강한 거버넌스를 창출할 수 있다.

 

품질경영을 기반으로 한 기업의 사회 개발 프로그램 참여가 우수한 성과를 도출한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 수행으로 입증된 바 있다.

 

전사적 품질경영은 전 직원의 참여, 통합적 접근 및 사실 기반의 의사 결정과 같은 요소를 통하여 고객 만족과 지속적인 개선을 도출하고 장기적으로 건강한 거버넌스를 구축함으로써 조직의 ESG 목표 달성을 지원할 수 있다.

 

품질경영은 오랜 역사를 가진, 대부분의 기업에게는 친숙한 기업의 기본 시스템이다. 품질경영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ESG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품질경영으로 기초체력을 다지고 ESG 요소가 기업경영의 관행이 된다면 ESG 파고도 그리 높지 않게 느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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