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정기선號, 그룹 핵심사업에 빅데이터 플랫폼 갖춘다

김태준 기자 입력 : 2022.01.05 17:43 ㅣ 수정 : 2022.01.05 17:43

현대重, 美팔란티어와 손잡아...두 회사 합작사 설립 후 사업 나설 듯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MOU 체결식 장면. 사진 앞줄 오른쪽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 왼쪽 샴 샹카 팔란티어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진 윗쪽 중앙은 화상으로 참석한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대표 [사진=현대중공업그룹]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빅데이터 기업인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이하 ‘팔란티어’)와 손잡고 조선·해양 등 핵심사업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4일 미국 네바다주(州)라스베이거스에서 팔란티어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와 조영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대표, 조석 현대일렉트릭 대표를 비롯해 알렉스 카프(Alex Karp) 팔란티어 대표, 샴 샹카(Shyam Sankar) 팔란티어 최고운영책임자, 데이브 글레이저(Dave Glazer) 최고재무책임자 등 핵심경영진이 온·오프라인으로 함께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팔란티어와 조선․해양, 에너지, 산업기계 등 그룹 내 핵심계열사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함께 구축한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그룹은 계열사의 전문지식과 영업 노하우를 제공하고 팔란티어는 자사 소프트웨어와 개발인력 등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해양 계열사 현대중공업은 2030년까지 스마트조선소로 바꾸기 위한 ‘FOS(Future of Shipyard,미래형 조선소) 프로젝트’ 추진 중이다. 이는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이 실시간으로 연결돼 작업 관리를 스마트하게 할 수 있는 조선소를 구축하고 이 과정에 팔란티어 빅데이터 플랫폼이 도입된다.

이밖에 에너지, 산업기계 등 계열사별 플랫폼 구축이 마무리되면 두 회사는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전문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는 그동안 축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플랫폼 구축부터 운영에 이르는 빅데이터 솔루션 사업을 진행해 국내외 기업에 판매한다는 얘기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는 “팔란티어와의 협력을 통해 그룹 내 핵심사업 경쟁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업무방식을 데이터 기반으로 바꾸는 조직문화 혁신의 중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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