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 물적 분할은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이슈는 아니다”
2021년 4분기 연결 영업이익 2조7700억원 추정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5일 POSCO에 대해 물적 분할 결정은 타사 사례와 달리 대주주 지분 확대를 위하거나 자회사 재상장에 대한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PSCO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21% 증가한 2조77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해외 철강 부문 합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가 예상되고 에너지 부문은 비수기를 맞이해 연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11%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현수 연구원은 “POSCO의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으로는 전분기에 이어 탄소강 판매단가 상승을 이어나가겠으나 원재료 투입원가 상승 폭이 더 크게 나타나며 스프레드는 축소될 전망”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2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2조3000억원보다 7% 감소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에 일회성 비용이 없다는 전제 하에 3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에 대한 기저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며 “원재료 중 철광석은 투입원가가 하락할 것으로 사료되나 원료탄 투입원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원가에 부담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판매량은 전분기와 유사한 892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0년 말 중국 MIIT(공업신식화부)는 2021년 자국 철강산업 조강생산량이 2020년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라며 “2021년 1~11월 누적 조강생산량은 전년대비 -2.6% 감소하여 해당 발언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아직까지 2022년 조강생산량 수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12월 말 MIIT는 철강업을 비롯한 원자재 산업과 관련하여 14차 5개년 규획기간(2021~2025년)에 달성해야 할 목표를 발표했다”라며 “철강업은 철강 1톤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량을 현재 수준보다 -2% 감소시켜야 한다고 목표를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에너지 소비 감소가 꼭 철강 생산 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중국 철강산업은 탄소 감축이라는 정부의 목표에 부응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2021년 다수의 기업이 각각의 목적을 가지고 물적 분할을 실시했으나 투자자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물적 분할은 그 자체만 놓고 보면 기업 가치에 변화를 주지 않지만 물적 분할 후 재상장이라고 하는 이슈가 ESG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POSCO의 이번 분할 결정은 대주주 지분 확대를 위한 것도 아니며, 자회사 재상장에 대한 부분도 일축했다”라며 “회사 측의 의지를 무조건 신뢰할 수는 없으나 타사들의 사례만을 가지고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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