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5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 시장에서 설화수가 고신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 늘어난 1조2360억원, 영업이익은 620억원 증가한 530억원 수준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면세점과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국내 사업 매출이 15%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해외사업 매출은 역신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미국 및 유럽 법인 매출은 전년대비 30% 증가하지만, 동남아와 중국 법인 매출이 감소하면서 감익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8% 역신장이 예상되는데, 설화수 매출이 30% 고신장하지만, 이니스프리 매출이 50% 이상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2월 14일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설화수 중심 중국 사업 브랜드 믹스 개선 전략을 분명히 했다”라며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설화수 매출 비중 상승이다. 한때 50%까지 상승했던 이니스프리 매출 비중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설화수 매출 비중 30% 후반, 올해 40%가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둘째, 설화수 내 자음생 비중 상승이다. 윤조 라인보다 세트 가격 기준 100달러가 높은 자음생 라인 비중 상승은 비로소 설화수가 럭셔리 브랜드로 한층 진입장벽을 높이고 제대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설화수 내 자음생 매출 비중은 지난해 20% 후반에서 올해 40%까지 상승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중국 화장품 시장은 전년대비 5%, 아모레퍼시픽 중국 법인 매출은 12%, 설화수는 27% 성장을 추정하고 있다”라며 “참고로,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중국 화장품 시장은 전년대비 10% 성장을 전망하고 있으며, 중국 법인 매출은 10% 이상을 목표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4분기 중국 설화수 매출 성장률이 전년대비 30%에 이를 경우 이니스프리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되고, 전술한 브랜드 믹스 전략에 대한 신뢰와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도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조정 시마다 조금씩 비중을 늘려 나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