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5일 LG유플러스에 대해 2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및 연간 배당금 발표를 계기로 저평가 논란이 지속될 것이어서 연초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대비 본사 영업이익이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인데 시가총액은 2배 이상 벌어진 상황이고, 지난해 1조원 영업이익 달성에 이어 올해도 높은 이익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배당 성향 상향 조정과 더불어 자사주 매입이 지속될 수 있어 주주이익환원정책 강화가 기대되고, 선거철임에도 규제 리스크가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올해도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증가는 사실상 유력하다. 특별한 변수가 없기 때문”이라며 “5G 순증가입자수 증가로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성장 폭 확대는 추세로 이어질 것이고 감가상각비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5G 주파수 추가 할당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낮은 데다가 LTE 주파수 사용대가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5G 관련 투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지만 2020~2021년 설비투자 위축으로 유형자산상각비도 완만한 증가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케팅비용 역시 휴대폰 판매대수 증가를 제외하면 증가 요인이 사실상 없다”라며 “올해 마케팅비용 소폭 증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엔 이익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배당금이 증가할 것이 유력하며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도 기대된다”라며 “현재 기배당수익률이 4% 수준인 반면 차입금 조달 금리는 1%대에 불과해 자금 상황을 고려하면 자사주 매입을 통해 배당유출을 줄이는 것이 현명한 정책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저평가 논란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난해에는 화웨이 장비 철수 우려가 지나치다는 의견이 대두됐다면 올해는 SK텔레콤 대비 지나치게 시가총액이 적다는 이슈가 부상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SK텔레콤 대비 LG유플러스 연결 영업이익이 70%, 단독 영업이익이 80% 수준인데 반해 시가총액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무리 배당의 차이가 크다고 해도 높은 이익 성장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가 주당배당금(DPS) 성장을 지속할 것임을 감안하면 분명 과도한 수준”이라며 “SK텔레콤은 당분간 DPS 상승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