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5일 현대제철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차강판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7.6% 늘어난 5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243.1% 증가한 83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조업차질에서 벗어나 판매량이 회복될 전망이나 현대차그룹의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생산차질 영향으로 당초 예상을 하회하는 489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성봉 연구원은 “철근 고시가격 인상 등이 반영되어 봉형강 스프레드는 소폭 확대될 전망”이라며 “판재류의 경우에도 현대차그룹향 차강판 가격 인상(12만원/톤)으로 스프레드가 톤당 3만5000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고로 이번 차강판 가격 인상은 8월부터 소급해서 4분기에 한꺼번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협력업체 직원 직고용 관련 인건비(400억원)가 4분기부터 반영되고 해상운송비용 상승도 실적에 부정적이나 차강판 가격 인상에 따른 판재류 스프레드 확대로 영업이익은 시장컨센서스 7937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대제철은 철스크랩 가격 변화를 반영하여 1월 철근 고시가격을 4000원 인하했다”라며 “판재류의 경우에도 지난해 하반기 철광석 가격 급락으로 원재료 투입단가가 12월부터 하락세로 전환했고 중국산 수입가격 하락을 감안하여 추후 가격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조선 및 자동차용을 중심으로 견조한 판재류 내수와 중국산 수입 감소 전망을 감안하면 원재료가격 하락폭을 상회하는 판매가격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특히 자동차용 강판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철광석 가격 급락이 어느 정도 반영된 수준에서 가격 인상에 합의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국내 건설경기 회복과 차강판 가격 인상으로 올해에도 양호한 영업실적이 예상됨에도 불구,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에 불과하기 때문에 저평가되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