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증시 전략②] 국내증시 삼성전자 현대차, 미국증시 애플 메타 테슬라 엔비디아 주목
애플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3조달러 돌파후 하락, 테슬라 엔비디아 등도 새해 첫 날 급등 후 다음날 내림세로 돌아서
지난해말 증시는 기대했던 산타랠리가 없었다. 오히려 마지막주 국내증시는 전주보다 1% 하락하며 마감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1월은 다를 것이란 예상이 많다. 이른바 1월효과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1월은 어닝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더욱이 올해는 어닝시즌외에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와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의 잔치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등 대형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고 3월9일 대통령선거를 앞둔 여야 대선후보들의 정책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1월증시 전략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증시전문가들은 1월 유망한 종목으로 국내시장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등을 꼽았고 미국증시에서는 애플과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 테슬라, 엔비디아 등을 기대주로 꼽았다.
증권사들이 추천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선택한 이유는 올해 반도체업황이 오랜 불황의 터널을 지나 반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반도체 공급 과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공장 가동 중단 등에 시달렸다.
특히 공급망 병목 현상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을 촉발했다. 다른 부품의 생산차질로 IT기기 생산업체들이 많은 제품을 생산하지 못함에 따라 메모리반도체 재고가 급격하게 늘어 가격하락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병목 현상 해소와 함께 실적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기업 주가는 평균적으로 현물 가격을 3~9개월 선행하는데, 최근 메모리반도체 현물 가격하락이 주춤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2분기 이후 고정거래 가격 반등이 점쳐지고 있다.
외국인들이 지난해말 삼성전자에 대한 선취매에 나서면서 삼성전자가 8만전자를 회복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업계에서는 뉴삼성을 주도하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활약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 가전, 스마트폰 등은 물론 신사업인 전장, AI, 로봇 분야에서도 호실적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현대차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올해는 로봇틱스에 주력할 전망이다. 정의선 회장은 국내 기업 총수로는 유일하게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리는 CES 2022에 참석해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기술 중심으로 그룹 미래상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CES에서 로보틱스 비전과 관련, 단순 이동수단을 만드는 차원을 넘어 이동에 대한 인류의 근원적인 열망을 획기적으로 충족시켜 줄 로보틱스 사업의 목적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또 로보틱스 기술이 메타버스와 현실 세계에서의 경험을 이어주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서학개미들에게 사상 최고 수익률을 안겨주었던 미국증시에서는 애플, 메타플랫폼스, 테슬라, 엔비디아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거 추천종목에 포함됐다.
특히 애플은 새해 첫 증시에서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3조달러를 넘어섰고 테슬라는 1조달러를 찍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스 시가총액은 10조1000억달러(약 1경2014조원)로 작년초 대비 7조5000억달러(약 8921조원) 증가했다. 여기에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합하면 S&P500 포함 시가총액의 27%를 차지한다.
다만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여부가 1월 증시의 변수가 될 것으로 지적됐다.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오미크론 확산세가 오는 9일부터 일주일간 전세계적으로 하루평균 250만명 이상의 확진자수를 발생시키고 이후에는 진정될 전망이어서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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