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시가총액 등 모두 감안해도 너무 싼 가격”
높은 파도가 지나야 순항이 가능한 법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4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실적 디스카운티는 충분히 반영, 업황을 통해 주가 회복의 가능성을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용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EU가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합병하는 건에 대한 승인을 연기하여 대두됐던 영구채 금리 스탭업 이슈는 예상대로 1년 유예를 통해 미봉책이 제공된 상태”라며 “채권단 또한 여신 1년 연장했다”고 밝혔다.
김용민 연구원은 “외신 보도를 통해 LNG선 독과점 우려로 인한 인수합병 무산 가능성이 지배적인 의견으로 나온다”라며 “한국조선해양 입장에서 LNG선 도크를 포기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외 한국조선해양 통상임금 이슈와 같은 영업 외의 크고 작은 손실이 발생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경쟁사인 삼성중공업과 동등한 수준의 수주 잔고(250억달러)이지만, 시가총액은 절반 수준”이라며 “메테인 슬립이 일어나지 않는 ME-GI 엔진을 기반으로 경쟁사들에 밀리지 않는 LNG선 수주 능력을 보유, 특수선과 해양 부문의 수주 잔고도 차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너무 저렴한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조선해양의 인수가 무산되어도, 산업은행의 적극적인 매각 시도를 통해 새 주인을 찾을 가능성도 존재한다”라며 “실적 개선의 과도기에 들어선 현재가 가장 할인된 가격으로 보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2023년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흑자전환 뒤 2024년부터 본격적인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흑자를 기다리지 않고, 지속 가능한 이익을 내줄 업황의 수혜로 밸류에이션 격차 완화를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모든 이슈가 마무리될 경우, 경쟁사 대비 건조 기술력 등의 큰 차이가 없는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밸류에이션 격차 완화만으로도 상승 폭이 가장 높을 수 있다”라며 “그러나, 상존하는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는 해소되어야 주가 회복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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