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신년사에 재계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 달라" 강조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국내 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등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열악한 환경에서 촌음을 다투며 글로벌 경영을 펼치는 데 정부 정책이 기업에 도움을 주지 못할 망정 기업 발목에 무거운 모래주머니를 채우며 세계 시장에서 열심히 뛰라고 하는 것은 나무에서 물고기를 찾는 연목구어(緣木求魚)'나 마찬가지입니다. "(재계 관계자 A씨)
국내 재계는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에 공감과 당부로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3일 신년사를 통해 “‘빠른 추격자 전략’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세계를 선도하는 위치에 서서 더 많은 분야에서 우리가 가는 길이 새로운 길, 새로운 표준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계는 공감의 뜻을 내비치며 차기 정부에 경영계와 활발한 소통과 더불어 기업 환경 조성을 당부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경영계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일상을 회복하고 세계에서 선도국가로 나아가겠다는 대통령 의지에 공감한다”고 전했다.
경총은 “대외 불안요인들이 상존하고 국내적으로 기업 경영활동을 제약하는 규제 법안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입법화돼 우리 기업이 느끼는 위기감은 여전히 크다”며 “우리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기업 활력을 되찾으려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총은 아울러 “올해 3월에는 20대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어 차기 정부에서도 자유로운 경제활동과 기업가정신이 존중받는 환경이 만들어 지도록 최대한 역점을 두고 정책공약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경제정책들이 연속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요청했다.
대한상의는 “시장과 기술의 패러다임 대전환기를 맞은 가운데 ‘코로나19로부터 완전한 정상화’, ‘선도국가 도약’, 그리고 ‘삶의 질 향상’을 대통령이 국정운영 목표로 삼은데 매우 공감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그러나 “여전히 불투명한 변이 바이러스 확산 고비를 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디지털·탄소중립 전환, 세계적인 공급망 재편 등과 같은 새로운 과제에 맞서 민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미래 전략산업 물꼬를 터줄 법제 개혁에도 먼저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