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약·바이오주는 제한적으로 상승 가능할 전망”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12.31 14:24 ㅣ 수정 : 2022.01.03 16:32

제약·바이오주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상상인증권은 31일 제약·바이오주에 대해 올해는 전체적으로 하향 조정을 보였지만, 내년에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에 다수의 바이오기업이 기술수출(L/O)계약을 체결하며 성과를 창출하기도 했지만 투자가의 기대를 충족시키만할 놀랄만한 성과는 거의 없었다”라며 “오히려 올리패스, 한올바이오파마, 오스코텍 등에서 기대보다 못한 데이터 발표로 주가가 하락했다. 또한 코로나 환경은 많은 임상시험을 지연시켰다”고 밝혔다.

 

하태기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 코로나백신 위탁생산(CMO) 주식이 큰 상승을 보였다”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 녹십자 등 코로나19 백신, CMO 관련주는 초강세를 보였다. 러시아백신 CMO 관련해서 한국코러스와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진행속도가 느려 주가가 대부분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국산 mRNA 코로나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에스티팜, 한미약품, GC녹십자 컨소시엄이 주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하 연구원은 “화이자에서 개발한 코로나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승인을 받았는데, 실제 효과가 증명되면 내년에는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코로나관련 테마주의 영향력은 더욱 약화될 것”이라며 “투자자에게 올해까지 제약바이오주는 미래에 대한 투자시기이기는 하지만 성과보다는 실망이 많았던 역사로 정리될 수 있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은 금리상승기로 예상되기 때문에 성장주인 제약바이오섹터에는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주식수급측면에서도 메타버스와 NFT, 전기차, 수소경제 등 경쟁 성장테마가 많아 불리한 환경이다. 그럼에도 제약바이오주 주가는 회복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첫째, 바이오주가가 대폭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고, 둘째, 내년에는 새로운 임상에 대한 기대, 새로운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바이오기업에 따라서는 제한적이나마 상승하는 경우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사업 관련주는 내년에도 상승 모멘텀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하나제약도 내년 중에 마취제 바이파보주의 유럽, 일본 향 CMO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 외에도 CMO에서 설득력 있는 경쟁력을 제시하는 바이오기업의 주가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신약개발부문에서 내년 주요 바이오기업별로 주목해 볼 이슈는 다음과 같다. 지씨셀, 엔케이맥스 등과 같은 NK세포치료제 기반 바이오기업의 임상 데이터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며 “알테오젠, 레고켐바이오, 올릭스 등 플랫폼 기반 바이오기업의 가치상승과 임상 파이프라인 확대 등도 검증의 과정을 거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임상과정에서 플랫폼 기반 파이프라인 유효성 데이터 검증이 중요할 것”이라며 “메드팩토, 티움바이오, 마이크로바이움기업 등과 같이 항암제 등에서 발표되는 임상 1상 후기나 2상 초기 유효성 데이터에 주목하고, 해외 L/O에 가능성 여부를 점검할 필요도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에스티팜의 mRNA 개발진척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mRNA 코로나백신 신약후보물질 STP 204의 임상 IND 신청을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제출했다”며 “내년에는 이와 관련한 주가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년 1분기에는 코로나백신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임상데이터도 주목해야 한다. 임상 3상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화이자와 모더나의 mRNA백신이 주류를 이루는 상황에서 항원합성 방식의 코로나백신이 시장에서 얼마만큼 침투할 수 있는가도 체크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 기대되는 종목은 제약섹터에서는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이다. 대웅제약은 오랜기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소송에서 벗어나 글로벌사업이 활성화되고, 국내적으로는 펙수프라잔의 매출가세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의 국내 판매와 미국 제품 승인 가능성 등으로 기업가치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바이오주에서는 에스티팜 주가의 추가적 상승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리고기반 API 공장 증설과 mRNA 기반 기술에 대한 가치상승을 추가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며 “오스코텍도 앞서 언급된 유한양행과 함께 레이저티닙 개발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기대된다. 2021년 말에 식약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이 난 앱클론의 Car-t 임상 1상 진행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