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7일 4분기 백화점 3사에 대해 기존점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백화점 3사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10%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년도 베이스가 낮고, 위드 코로나와 추운 날씨 등으로 준내구재인 의류 소비가 특히 좋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개별 업체별로 보면 고유의 사업구조 특성 때문에 희비는 엇갈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종대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한 167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10%(10~11월 5%, 12월 20% 가정)에 이르지만, 대형마트/롯데하이마트/이커머스 등의 비용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대형마트는 전년도 베이스가 높기 때문에 기존점 성장률이 전년대비 -5%까지 떨어지면서 고정비 부담이 커졌고, 더구나 희망퇴직 신청을 받으면서 일회성 충당금 100억원이 추가 집행됐다”라며 “롯데하이마트는 전년도 높은 베이스로 매출이 2%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도 15% 감익(140억원 추정)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롯데온은 지속적인 외형 확대 전략으로 450억원 내외 영업손실이 불가피해 보인다”라며 “롯데온의 3분기 누적 거래액은 6조원으로 2021년 연간 거래액은 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데, 11번가보다 큰 규모”라고 지적했다.
이어 “참고로, 롯데온 거래액 비중이 가장 큰 채널은 홈쇼핑이고, 이어서 롯데닷컴, 백화점, 하이마트, 롯데마트 순”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신세계의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8% 늘어난 1630억원 수준까지 증가할 전망”이라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관리기준)은 17%, 본사 백화점 영업이익률은 2019년 수준인 7.6%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센트럴시티 투숙률은 60%까지 상승하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면세점 사업은 3분기와 매출과 영업이익이 유사한 수준인 영업이익 200억원 내외로 기대되며, 신규 오픈한 대전점은 영업손실 규모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광주신세계가 연결 계상되면서 170억원 내외 영업이익이 추가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백화점의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한 960억원 수준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대비 11%, 면세점 영업손실은 90억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면세점 사업은 낮은 시장점유율 때문에 경쟁사보다 알선수수료 역시 5%~8% 높은데, 2022년 글로벌 브랜드 확충으로 알선수수료를 낮출 계획”이라며 “아울러, 고마진 수입 화장품 비중을 늘리면서 내년 연간 흑자전환을 목표하고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