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24일 성탄절을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상승장을 기록했다. 지수는 장중 내내 강보합세를 보이며 5일만에 3,000선에 복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4.26포인트(0.48%) 오른 3,012.4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1.31포인트(0.38%) 높은 3,009.48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조1283억원어치를 대량으로 팔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160억원과 188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오름세를 뒷받침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600원(0.75%) 상승한 8만500원을 나타내며 지난 8월 10일 이후 4달여만에 종가 8만원을 넘어섰다.
이날 주목할 만한 종목은 자동차 대장주인 현대차(005380)와 차내 부품 관련주들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대자동차그룹이 사내 내연기관 연구조직을 전기차 연구조직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6500원(3.11%) 오른 21만5500원에 마감했고, 계열사인 기아(000270)도 덩달아 900원(1.07%) 상승한 8만5100원을 보이며 같은 흐름을 탔다. 자동차 부품주인 디아이씨(092200)는 1240원(29.88%) 뛴 5390원에 장을 마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이노베이션(3.23%)과 NAVER(1.59%), 카카오(1.33%), 삼성SDI(1.24%), SK하이닉스(0.39%)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4.21%)와 카카오페이(-3.15%), LG화학(-2.05%), 삼성바이오로직스(-1.23%), LG전자(-0.36%)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4.11포인트(0.41%) 상승한 1,007.4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의 투자자별 매매 동향도 코스피와 같은 흐름을 보였다. 개인이 4282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579억원과 17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펄어비스(1.69%)와 셀트리온헬스케어(1.11%), 카카오게임즈(1.11%), 엘앤에프(0.43%), CJ ENM(0.36%) 등이 올랐다.
위메이드(-2.52%)와 알테오젠(-1.41%), 에코프로비엠(-1.28%), 씨젠(-1.13%), 천보(-0.21%) 등은 내렸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종 등 여러 리스크들 때문에 기간조정을 받았던 것이 일정 부분 해소되며 이번 주부터 저가매수세를 보였다”며 “국내 개별이슈로는 최근 반도체 등의 업황이 좋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매크로적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다음주는 배당락 일정도 있고, 양도세를 피하기 위한 대주주들의 매도도 예상돼서 산타랠리보다는 오히려 내년 1월 효과를 노리는 것이 나아 보인다”며 “종목별로는 현대차 관련 이슈와 시장의 전반적인 공급 병목 현상 해소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0원(-0.12%) 떨어진 1,186.60원을 나타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