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강화·오미크론 확산…리오프닝株 겹악재 속 주가 향방 안갯속

임종우 기자 입력 : 2021.12.20 07:41 ㅣ 수정 : 2021.12.2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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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서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비행기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재개 이후 20일 첫 주식 거래에서 리오프닝 관련주들의 주가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코로나가 중단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됐다.

 

여행, 항공 등 주요 리오프닝 관련주들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위협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달 초부터 강세를 보였지만, 거리두기 강화 가능성이 제기된 지난 10일부터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전 거래일인 17일 주식시장에서 여행 관련주인 하나투어(039130)는 지난 9일 종가 기준 8만원에서 7600원(9.5%)이나 떨어진 7만2400원에 마감됐다. 같은 기간 노랑풍선(104620)과 참좋은여행(094850)도 각각 5.1%와 4.6% 하락했다.

 

대한항공(003490)은 같은 7거래일 동안 1.5%(450원)만 떨어지며 비교적 선방했지만, 오미크론 우려가 불식되고 지난달 30일부터 8거래일 동안 11.5%(3060원)가 올랐다는 것을 감안하면, 주가 회복세가 꺾인 것은 분명하다.

 

이외에 아시아나항공(020560)과 진에어(272450), 제주항공(089590), 티웨이항공(091810) 등도 일제히 주가가 부진한 모습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에는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까지 증가하고 있어 이들 리오프닝주 주가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19일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가 전일보다 12명 증가한 누적 178명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변이 감염자 중 2명은 3차 백신인 부스터샷을 맞았음에도 돌파감염 당한 것으로 알려지며 가뜩이나 상승세를 잃은 리오프닝 관련주에 더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리오프닝 관련주가 시장 주도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은 돼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리오프닝 관련주가 주도주로 자리 잡으려면 최소한 코로나19 종식 직전 수준까지는 가야한다”며 “게다가 국내 거리두기가 완화돼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잡히지 않으면 (국내 리오프닝주에 들어오는) 수급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 상대적으로 오르는 애들은 리오프닝보다는 이익추정치를 봤을 때 소프트웨어나 자동차 관련주가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최근 메타버스 관련주가 오르는 느낌으로 세계적으로 리오프닝이 추세가 되면 오를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거리두기 재개가 전반적인 코스피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거리두기 재개는 분명 악재긴 하지만, 시장에 큰 영향은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미국과 영국, 독일 등 해외의 코로나19 상황과 먹는 약 개발 등의 소식이 더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거리두기는 한 번 경험했던 것이고 그로 인해 경험이 쌓여서 이번 발표 때 하락치가 별로 크지 않았던 것 같다”며 “최근 코스피 시장은 대형 수출주와 가치주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리오프닝 관련해서는 포커싱이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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