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21 증시·가상자산 결산①] 삼성그룹 시가총액 8조 증가할 때 카카오 77조, SK 42조 급증, LG는 현대차에 밀려 4위
4대 그룹 가운데는 SK그룹 약진 돋보이고 그룹 전체로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상장시킨 카카오가 최대폭 증가
2021년 증시가 얼마 남지 않았다. 코로나19로 풀린 풍부한 시중자금을 바탕으로 힘차게 출발한 올해 주식시장은 그러나 하반기 들어 인플레를 잡기 위한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화와 내년 금리인상 예고,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급속도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가상자산시장도 큰 변화를 겪었다. 비트코인이 8000만원을 넘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6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올 한해 일어난 주식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의 변화를 되돌아본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2021년 주식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4대 그룹 가운데 SK그룹의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했고 LG그룹이 현대차그룹에 밀려 한 단계 순위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지난 17일 기준 시가총액이 732조6000억원으로 작년말(724조6000억원)에 비해 8조원 가량 늘어 그룹주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연초 10만전자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가 예상과 달리 8만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부진한 움직임을 보인 것이 그룹 시가총액에 영향을 미쳤다.
2위는 SK그룹이 차지했다. SK그룹은 211조8000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면서 작년(169조2000억원) 보다 무려 42조5000억원이 증가했다. 4대 그룹주 가운데 가장 많은 시가총액 증가액이다.
상반기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 상장이 시가총액 상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현대차그룹은 시가총액 136조원으로 3위를 차지하며 한 계단 올라섰다. 작년(118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17조2000억원이 늘었다. 사명을 바꾼 기아를 비롯해 현대차와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위아 등 대부분 주식이 상승했다.
반면 LG그룹은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시가총액이 줄어들며 현대차그룹에 밀려 4위로 계단이 하락했다.
LG그룹의 시가총액은 134조6000억원으로 작년(144조원) 대비 9조4000억원 가량 줄었다.
5위는 올해 가장 화려하게 IPO시장을 장식한 카카오그룹이 차지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상장에 힘입어 카카오그룹은 115조1000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작년(37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77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한편 개별종목별 시가총액 변화를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시가총액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작년 시가총액 9위였던 카카오가 6위였던 네이버와 함께 올해는 시가총액 3위를 다투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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