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1.12.16 16:09 ㅣ 수정 : 2021.12.16 16:09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16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시장 예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상승장으로 마감했다. 이에 지수는 3,000선 밑으로 후퇴한 지 3거래일 만에 재차 3,000선에 안착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7.02포인트(0.57%) 오른 3,006.4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3.87포인트(0.80%) 뛴 3,013.26으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22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19억원과 57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밤 사이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08%)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63%), 나스닥지수(2.15%)는 모두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각) FOMC의 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과 크게 빗나가지 않으면서, 금리 인상 확대에 따른 불안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지난 8일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백신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는 발표를 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도 불식돼 주가 상승에 시너지를 일으킨 것도 주가 상승에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종목에서는 대형 기술주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엔비디아가 7.49%로 큰 상승폭을 보였고, 애플과 아마존도 각각 2.85%와 2.50% 뛰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이번 FOMC 결과를 두고 “매로 완전히 탈바꿈하지 못한 비둘기”로 비유하며 “금융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수준에서 매파적 시그널을 가시화하면서 긴축 기조로의 전환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이 보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장 초반 800원(1.03%) 오르며 출발해 강세를 보였으나, 장중 보합세로 전환돼 전 거래일보다 200원(0.26%) 오른 7만78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이노베이션(096770)이 1만7500원(8.33%) 급등했고 이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5.97%)와 카카오페이(2.50%), 기아(1.66%), 삼성SDI(1.34%), LG화학(1.29%) 등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다만, KB금융(-1.22%)과 삼성물산(-0.43%), 셀트리온(-0.24%), 크래프톤(-0.21%) 등은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교육(4.39%)과 석유(4.38%), 무선통신(3.36%), 해운사(3.30%), 가구(3.21%) 등이 올랐다.
반면 화장품(-2.29%)과 건강관리(-2.00%), 창업(-1.78%), 사무용전자제품(-0.76%), 호텔·레스토랑(-0.75%) 등은 내렸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크게 긴장했었지만, FOMC 결과가 시장 예측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반등”이라며 “그러나 테이퍼링을 앞당기고 금리를 세 차례 인상한다는 계획은 절대 만만하지 않은 소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지수는 박스권 안에서 스타일 변화를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외에 SK이노베이션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자체적인 이슈가 있어서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의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전 거래일보다 4.34포인트(0.43%) 오른 1,007.86에 마무리되며 상승 기조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70억원과 99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개인은 522억원어치를 시장에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위메이드(3.61%)와 펄어비스(3.59%), 리노공업(1.82%), 엘앤에프(1.22%), 천보(1.19%)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에이치엘비(-1.00%)와 씨젠(-0.88%), 셀트리온헬스케어(-0.49%), 알테오젠(-0.47%) 등은 내림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