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서도 가상자산 거래소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빗썸코리아가 올해 역대급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2조8209억원, 영업이익 2조5939억원, 당기순이익 1조9900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전체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이미 3분기만에 15배이상 올랐고 영업이익은 3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두나무는 매출 1767억원, 영업이익 866억원, 당기순이익 477억원을 기록했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14일 메타버스 서비스 세컨블록을 통해 진행한 간담회에서 내년에는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서비스 등 신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향후 3년 안에는 글로벌 종합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 역시 올해 3분기까지 매출 7538억원, 당기순이익 76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 대비 3.5배, 당기순이익은 6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5배, 9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빗썸은 매출 2191억원, 당기순이익 1274억원을 기록했었다.
가상자산 거래소를 운영하는 대표기업인 두나무와 빗썸코리아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은 올해 암호화폐가 급등하면서 거래도 활발해져 막대한 거래수수료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올들어 한때 8200만원을 돌파하는 등 전고점을 갈아치웠으나 최근에는 5800만~6000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경우 암호화폐 가격에 따른 거래활성화 여부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달라진다. 또 거래소가 보유한 가상자산 가치도 수익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선 하반기에는 가상자산 거래소의 순익도 부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두나무 가치는 현재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는데, 초창기 두나무에 투자한 카카오벤처스와 두나무 지분을 6% 넘게 보유한 한화투자증권을 비롯해 대성창투, DSC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우리기술투자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 지분 10.29%를 보유하고 있는 비덴트도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혜택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