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4일 LG전자에 대해 주력인 가전 사업을 중심으로 물류비, 원재료 가격 등 비용 상승 요인이 예상보다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4분기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나면, 신가전과 OLED TV 등 프리미엄 경쟁력에 기반한 내년 상반기 실적 모멘텀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0% 줄어든 7776억원으로 예상되는데, LG이노텍을 제외한 별도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를 4870억원에서 3028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가전을 중심으로 물류비, 원재료 가격 등 비용 상승요인이 예상보다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산 연구원은 “TV는 상대적으로 패널 가격 하락이 원가에 우호적이지만, 홈엔터테인먼트 특수 소멸, 패널 가격이 촉발한 판가 인상 등으로 인해 연말 성수기 수요가 예년보다 미흡한 듯하다”며 “자동차부품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길어지면서 적자 기조가 지속되고, 비즈니스솔루션은 B2B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ID) 수요가 회복되겠지만, 태양광 모듈의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생산차질과 비용 요인이 완화된다면,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에 기반한 내년 상반기 실적 모멘텀이 유효할 것”이라며 “가전은 미국의 교체 사이클이 도래했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주택, 교체, 임의 구매 등 모든 수요 기반이 강세이고, 과거 2011~2015년 미국 수요가 좋았기 때문에 평균 수명 10년을 감안하면, 올해부터 2025년까지 긍정적인 수요가 점쳐진다”며 “LG전자는 신가전 및 빌트인 제품군을 앞세워 미국과 유럽에서 점유율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TV는 LCD 패널 가격 하락 전환에 따라 QD-LCD 및 Mini-LED TV와 OLED TV간 프리미엄 경쟁이 심화되겠지만, OLED TV의 사이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해 주도권을 유지하고자 한다”며 “OLED TV 판매량은 올해 400만대에 이어 내년 500만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부품은 수주의 질, 매출 레버리지, Magna와 시너지 등 내부 경쟁력이 향상된 것은 분명하다”며 “올해 말 수주잔고는 60조원을 웃돌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생산차질이라는 외부 변수만 제거되면 분기 단위 흑자전환을 시도할 것”이라며 “비즈니스솔루션은 사업부별로 온도 차이가 큰데, IT 부문은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는 한편, 패널 가격 하락이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ID 부문은 위드코로나 국면에서 빠른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며 “에너지 부문이 부진한데,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의 하향 안정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고효율 제품으로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