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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동북아 3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판도 (5)

일본 2030년 해상풍력 설비규모, 현재의 170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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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1.12.13 22:10 ㅣ 수정 : 2021.12.14 11:34

해상풍력은 지역수용성 및 규모의 경제 등에서 육상에 비해 유리 / 일본, 최근 관련 법 도입 및 산업비전 수립 /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상풍력 관련 비용의 저하가 관건 / 일본 해상풍력 관련 업계 해외 프로젝트 활발히 참여

풍력은 최근 10년간 수력을 제외하고 재생에너지 가운데 가장 많은 발전량을 기록하였다. 중국은 세계 최대 풍력발전국이고 육상과 해상 모두 세계 신규도입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관련 장비 대기업을 중심으로 해외 프로젝트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심지어 대만도 향후 2025년 해상 5.5GW를 포함 총 6.7GW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풍력을 둘러싼 동북아 상황을 점검하고 우리의 전략을 생각해 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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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앞바다 해상풍력발전 단지 [출처=nippon.com]

 

[뉴스투데이=곽대종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장소의 제약, 어민 등의 이해관계자와의 이해 조정 및 운전 기간 중의 소음 발생 등에 따른 주민 수용성 문제로 육상풍력 발전설비는 설치에 많은 어려움이 수반된다.

 

이에 비해 해상풍력의 경우 이러한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대형화에 따른 규모의 경제로 인해 선진국들은 해상풍력에 집중하고 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2010~2050년 기간 중 해상풍력 균등화발전원가(LCOE:전력생산 전 단계(준비~사후)의 전체비용을 고려한 단위 전력 당 발전비용)를 추산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2018년 국제 가중평균 LCOE는 0.127 달러/kWh였는데 이는 2010년 대비 약 20% 감소한 것이다.

 

해상풍력 LCOE는 향후 2030년까지 하락이 가속화되어 0.05 달러~0.09 달러/kWh 범위가 될 것이며 2050년에는 0.03~0.07 달러/kWh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동 기간의 화석연료 발전 LCOE는 0.05~0.17 달러/kWh로 해상풍력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비싸지게 될 것이다.

 

 


• 일본, 관련 법과 산업비전 수립을 통해 해상풍력 드라이브

 

일본의 경우 2020년 기준 해상풍력 설비량은 58.6MW로 이는 풍력 전체인 4,439MW의 1.3%에 불과하다. 반면에 국토가 길고 면적이 넓으며 무엇보다 4면이 바다인 섬나라라는 특성상 해상풍력의 잠재력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설치를 위한 노력은 지금까지 활발하지 못했다.

 

이는 당초 설정한 2040년 해상풍력 도입목표가 한국에 비해 1/6 수준인 4GW에 불과한 것에서도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은 국가 차원에서 정부주도로 해상풍력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려 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먼저 2019년 4월 '해양재생에너지 발전시설 개발 관련 해상지역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을 발효시켰다.

 

이에 따라 2019년 12월 나가사키현 고토시 연안에 개발추진지역 지정 공모를 진행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 7월 노시로시를 비롯 6개 시의 홍보구역 지정을 통해 11월부터 공모가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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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일본 해상풍력 산업경쟁력 강화 관민협의회, '제1차 해상풍력 발전비전', 2020.12.15]

주: 2030년 약 10GW는 현재 대비 약 170배

 

또한 일본 정부는 2020년 12월 「제1차 해상풍력 산업비전」을 수립하여 2040년 해상풍력 도입 목표치를 30 ~ 40GW로 당초 목표치 대비 10 배 이상으로 재설정하였다.

 

아울러 해상풍력산업비전의 주요 목표를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즉, 국내조달 비율을 2040년까지 60%로 끌어올림과 동시에 현재 여타 선진국보다 높은 약 22엔/kWh 수준(200달러/MWh)인 고정식 설비 발전비용을 2030 ~ 2035년까지 8 ~ 9엔/kWh까지 낮춘다는 것이다. 

 

현재 일본의 육상 풍력 LCOE는 103.98 ~ 171.54달러/MWh이며 해상은 88.26 ~ 169.32달러/MWh로 유럽 등에 비해서는 두세 배 정도 비싼 수준이고 우리나라에 비해서도 일반 풍력은 약 21 ~ 25%, 해상풍력은 약 15% 높은 수준이다.

 

 


• 일본 풍력산업계, 해외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

 

일본의 국내 해상풍력설비 설치 추진이 최근에야 활발해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조선, 특히 기계설비 등 관련 산업의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인 점을 기반으로 관련 업계는 해외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영국의 도거 뱅크(Dogger Bank) 지역은 세계 최대의 해상풍력 단지를 지향하며 건설 중인데 이 지역을 비롯하여 영국 동부 및 북부의 타 지역 해상풍력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대만과 발트해 지역의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설비들은 금년부터 내후년에 걸쳐 속속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따라서 이미 2050 탄소중립을 바탕으로 도전적인 풍력설비 설치 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국내 설비의 대규모 확충을 통하여 트랙 레코드를 축적함과 동시에 해외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는 다각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최근 12월 10일 산업은행이 영국 도거 뱅크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국내 금융사로는 유일하게 금융주선자로 참여했다는 발표가 주목을 끌고 있다.

 

즉 해외 프로젝트의 참여를 가능케 하는 결정적인 요소 중의 하나인 파이낸싱 관련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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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JETRO 지역분석리포트, 2021.8.4

* 소지츠(雙日): 과거 일본 유수의 종합상사인 닛쇼이와이와 니치멘이 2004년 합병을 통해 설립된 종합상사로 미쓰비시상사 등 5대 종합상사와 함께 토요타자동차계열의 토요타통상을 포함한 7대 종합상사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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