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13일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3,030선 고지에 안착한 모습이다. 코스닥 역시 1.08% 오르며 견고히 '천스닥'을 지켜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38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7.70포인트(0.92%) 오른 3,037.9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9.44포인트(0.31%) 오른 3,019.67로 출발해 현재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66억원과 3987억원어치 사들이고 있고, 개인은 5550억원어치 팔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60%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96%와 0.73% 올랐다.
뉴욕증시는 지난 11월 소비자물가(CPI)가 1982년 이후 3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도 상승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물가 지표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 가능성과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11월 CPI가 전월(0.9%)보다 0.8%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6.2%)보다 6.8% 오른 것과 비교해 전월 대비 상승률은 둔화했으나 전년 대비 상승률이 더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종목별로 오라클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에 15.61% 급등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각각 2.80%와 2.83%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식을 추가 매도 소식에 장중 1000달러를 밑돌았으나 상승 반전하며 1.32% 올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미 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6.8%를 기록하며 40여년만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CPI 상승률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지 않고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점도 인플레이션이 고점 통과 중이라는 해석을 가능케 하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56% 오른 7만81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90% 상승한 1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44%)와 카카오(-0.41%), 카카오페이(-2.81%)가 하락 중에 있고 이 외에 대부분 종목이 오름세다.
상승 종목은 삼성SDI(1.13%)와 현대차(2.89%), 기아(1.99%), 카카오뱅크(1.26%), 셀트리온(0.48%), POSCO(3.37%) 등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제품이 5.89%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 밖에 해운사(3.44%)와 자동차(2.24%), 철강(2.18%), 반도체·장비(1.58%), 증권(1.39%), 은행(0.96%) 등 대부분이 상승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77포인트(0.08%) 상승한 1,012.3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9억원과 225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33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지수는 강보합권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으나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내림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24%)와 씨젠(11.16%) 외에 대부분 종목이 내림세다.
에코프로비엠(-0.71%)과 펄어비스(-1.44%), 엘앤에프(-0.58%), 카카오게임즈(-0.88%), 카카오게임즈(-0.88%), 위메이드(-6.55%), 셀트리오제약(-0.24%) 등이 하락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급등세 진정 기대감에도 12월 이후 연이은 상승에 대한 단기 차익실현 욕구 확대 속에 12월 FOMC 경계심리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 확대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승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수세에 상승하는 반면 코스닥은 동반 순매도에도 개인 매수세가 견조하며 강보합 중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