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8일 장중 새 변이 오미크론의 충격을 털어내면서 3,000선 고지에 재입성했다. 코스닥도 1.52% 올라 '천스닥'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8.15포인트(1.28%) 오른 3,029.8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6.21포인트(0.88%) 오른 3017.93으로 출발해 현재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0억원과 492억원어치 사들이고 있고, 개인은 887억원어치 팔고 있다.
7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4%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07%와 3.03% 올랐다.
뉴욕증시가 오미크론이 전파력은 크지만 대체로 그 증상이 경미해 위험도가 낮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 전망에 이틀 연속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다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주목했다. 연준은 오는 14~1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레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종목에서 애플은 모건스탠리가 목표가를 상향 조정 후 3.54% 상승했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메타플랫폼도 각각 2.87%와 1.55% 뛰었다. 아마존닷컴(AMZN) 2.80%, 마이크로소프트 2.68%, 인텔 3.10% 등이 올랐다.
이 외에 다이아몬드백과 데본에너지가 각각 6.5%와 6.8% 올랐고 엔비디아 7.97%, 윈리조트 1.80%, 노르웨지안 크루즈 라인 0.65% 모두 상승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오미크론 변이종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면서 이틀 연속 강하게 반등했다”며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델타 변이보다 덜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는 초기 보도들이 나오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진정된 모습이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03% 오른 7만82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23% 상승한 1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이날 모두 상승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96%)와 NAVER(2.05%), 기아(0.96%), 카카오(2.07%), LG화학(2.81%), 삼성SDI(3.62%), 현대차(1.69%), 삼성전자우(1.27%) 등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제품이 3.85%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 밖에 포장재(2.86%)와 비철금속(1.94%), 제약(2.44%), 화학(1.85%), 철강(1.73%), 석유·가스(1.32%) 등 대부분 업종이 오르는 상태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10포인트(1.52%) 상승한 1,011.7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4억원과 507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89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모두 상승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7.51%)과 펄어비스(2.46%), 엘앤에프(6.49%), 카카오게임즈(3.22%), 알테오젠(3.05%), 위메이드(3.85%), 셀트리오네약(2.50%), 셀트리온헬스케어(1.61%) 등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3,000선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이는 오미크론 불안 및 미국 정치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미국 증시 급등한 효과에 힘입어 오늘 코스피도 상승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달에도 몇 차례 3,000선 안착에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 경험이 있었다”며 “현재는 원화 강세의 기조와 외국인 수급 개선, 반도체 및 자동차 업황 개선 기대감, 중국 경기 불안 완화 등 당시와는 달리 우호적인 증시환경이 조성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